[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 상임위원장 이철우)가 17일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7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 상임위원장 이철우)가 17일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7

미래세대 함께하는 ‘민주주의 축제’로
‘역동적’이고 젊어지는 5.18행사 실현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5.18전국화 및 세계화를 위해 미래세대가 함께하는 ‘민주주의 축제’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광주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 상임위원장 이철우)가 17일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조선호 행사위 사무처장 사회로 진행된 이 날 간담회는 이철우 상임 행사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한윤희 행사위원장의 경과보고 및 조진태 집행위원장의 제40주년 5.18기념행사 설명으로 이어졌으며, 5.18 3단체장도 함께 참여했다.

행사위에 따르면, 기념행사 슬로건과 앰블럼을 전국적으로 공모해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워라 대동세상’을 슬로건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슬로건은 5.18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5.18의 진실을 밝혀내고 1980년 5월 해방광주가 경험했던 자유와 평등의 대동세상을 한반도에 꽃피우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위 측은 임블럼 ‘오월 주먹밥의 전체 원형 이미지는 주먹밥과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한다. 여기에 5.18을 숫자로 이미지화해 각각 위대한 항쟁 정신과 나눔공동체, 민주주의의 세력화라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행사위 상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출범식 일정 지연 등 기념식 장소에 따른 논란이 있어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행사위 출범식은 애초 2월 20일 서울시청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옥내 모임 대신 온라인을 통해 출범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기념식 장소와 관련해선 시민사회단체와 오월 3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행사위원회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행사위는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국가보훈처의 제안 설명을 듣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상임위원장은 “5.18역사 왜곡·폄훼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승리의 역사,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라고 말은 하지만, 5.18은 여전히 광주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제40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가 5.18을 경험하지 못했던 청소년을 5월 정신 계승의 주체로 내세워 역동적이고 젊어지는 5.18행사가 실현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는 우리에게 큰 시험이다. 숭고한 5월 정신을 꽃피워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며 “최근 달빛동맹 병상을 나누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조진태 집행위원장은 “1980년 5월 광주공동체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국가폭력에 맞서 싸웠다. 항쟁 열흘 동안 광주공동체가 구현했던 나눔과 저항, 자치와 연대의 대동 세상은 5.18민중항쟁의 정신이자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5.18민중항쟁은 1987년 6월 민중항쟁과 2017~2018년 촛불혁명으로 이어져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발전의 원동력이자 이정표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고 5.18민중항쟁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적폐 세력들은 끊임없이 5.18민중항쟁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망언과 망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5.18민중항쟁의 실체적 진실이 온전히 규명되지 못했고 학살과 진압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제40주년 5.18민중항쟁은 5.18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헌법적 위상 정립으로 이를 종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식은 정부가 1995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1997년 5.18민중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면서 정부 주관으로 5.18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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