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라고 발언해 중국 대변인이 강력 항의했다.

17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에 영향을 받은 항공업계와 같은 산업을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부한 직후 이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외국 바이러스’라고 발언한 지지자의 발언을 리트윗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도부와 관료들 사이에서 코로나19와 중국을 연상 짓게 하는 부적절한 언급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트위터에 “당신이 섬겨야 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이미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통령이 그 편견에 기름을 끼얹으면 되겠냐”고 꼬집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일부 정객이 코로나19와 중국의 연관성을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 오명을 씌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사회도 명확히 감염병에 특정 국가와 지역을 연관짓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며 “즉시 이 같은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질책을 즉시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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