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와 신천지로 드러난 정치인·언론의 수준
[사설] 코로나19와 신천지로 드러난 정치인·언론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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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사태로 국민을 누가 가르는지가 명확히 드러났다. 특히 방역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뒤집어씌우는 황당한 지도부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게 됐다. 언론의 수준도 드러났다. 

정부가 감염원 차단이라는 방역의 제1원칙을 지키지 않고, 사태의 책임을 국민에게 뒤집어 씌우고, 언론은 거기에 장단을 맞추는 사이 벌써 80여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신천지교회가 제공한 전수명단을 놓고 정부와 언론이 ‘거짓자료’라고 온갖 소설을 썼지만 누락된 명단이 없다는 사실이 17일 검찰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세상이 믿고 싶은 것만 보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을 이번 코로나 사태가 일깨워준 셈이다. 신천지 짓밟기에 나섰던 지자체장의 행보도 가관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허위자료 등을 이유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살인죄로 고발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 없는 신천지 산하 법인을 들쑤시고 다니면서 여론몰이에 전력했다. 그러는 사이 구로콜센터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신천지 신도 감염여부부터 조사했다. 모두 음성결과가 나오자 분했는지 더 조사하겠다고 물고 늘어지는 황당함까지 보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신천지를 범죄집단 취급하고 명단 압수수색에 몸소 나서고, 이후에 명단이 틀리다면서 거짓자료 제출 의혹을 누차 주장했다. 결론은 자료를 제대로 대조하지 않은 행정착오였다. 그러나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는다. 여기에 최근 경기도내 은혜의 강 등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경기도는 ‘종교집회 전면금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신천지교회도 분명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의 교회건만 기득권이 씌운 이단프레임만 악용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더니, 기성교회는 당장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데도 혹시나 표를 잃을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일깨워준 가장 큰 소득이라면 우리나라 여권 지도부에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은 없다는 것이다. 자기편만 감싸고, 누군가를 희생양 삼아 자기 입지를 다지려는 정치꾼과 클릭수에만 목메는 가짜 언론이 판치는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운 법이기에 이런 암담한 현실에서도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진짜 법치국가를 만들어갈 정치인과 참언론이 출현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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