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호 사회복지사

 

대한민국은 고령사회에 따라 현재 어르신들을 케어하는 기관 및 시설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와 관련 컨설팅,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사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더불어 시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사업도 다양화 되면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인구는 그와 관련된 사업증가와 더불어 문화, 사회, 경제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계속해서 증가될 노인인구와 그 시장은 점차 커질 것이다. 

과거와 달리 주위를 보면 노인관련시설(요양병원, 요양시설, 주야간보호, 재가복지 등)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이 노인시설의 증가와 함께 시설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사업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들의 인지능력과 신체능력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목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강의 및 실습 등 다양한 형태의 인지활동수업, 신체활동수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루에 기관마다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 빈도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어르신들의 케어를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될 노인인구에 맞춰 늘어날 시설들 그리고 실질적으로 어르신들께 큰 영향이 될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성에 있어서는 의문이 든다.

현재 주야간보호시설에서는 하루 1~3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외부강사들을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노래교실, 민요교실, 전래/회상교실, 실버스포츠, 보드게임, 종이접기 등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강사들의 경우 대부분 비용지불 후 짧은 시간 내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해 나가는 강사들로 단순히 시간 때우기 위한 서비스는 아닌지 혹은 보여주기식의 서비스 제공은 아닌지 등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이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필자는 현실에 맞춰 가장 필요한 노력으로 ‘전문성’을 갖춘 프로그램과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 어르신들의 기초근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신체활동수업을 진행한다면 적어도 근력운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들마다 각자 체형이 다르고, 그에 따라 동작의 가동범위가 모두 다르다는 점으로 노인의 경우 더욱 신중해야 한다.

어르신의 경우 휨정도가 개인마다 다른 체형과 병력 등 상황 및 상태를 고려한 근력운동이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시설 및 센터에서 제공되는 신체활동수업은 유아체육과 별반 다를 바 없이 교구들을 가지고 진행되는 단순한 신체움직임에 따른 놀이형태 수업들이다. 이러한 수업에 대한 어르신들의 만족도는 무척이나 떨어지고, 단순히 어르신들의 흥미와 재미를 위해 매주 다른 스포츠교구들을 가지고 주차별로 진행되는 수업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업을 선정하는 센터장(원장)과 수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제공자들의 신중함이 한번 더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한다. 진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형태의 수업이라면 클라이언트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경험해 보지는 못해도 적어도 그들을 위함이 무엇인지를 한번 더 생각하고 진행됐으면 한다.   

이와 같은 문제에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예산문제’이다. 어느 방향과 방법이 대한민국을 위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지를 잘 판단해 앞으로 맞이하게 될 초고령 사회의 현실적인 대안과 대책을 위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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