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입국 절차 관련해 답변하는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세종=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특별입국 절차 관련해 답변하는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세종=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근 입국자 검역서 다수 확진자 발생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 필요성 커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게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해 모레(19일) 0시부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중국과 마카오, 홍콩 등 아시아권에 대해 우선 검역 강화 조치를 한데 이어 유럽 전역으로 검역 대상을 넓혔다.

정부가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최근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차단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보고된 코로나19 해외 유입사례 44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 입국 확진자 14명, 아시아 국가 입국 확진자 14명, 유럽국가 입국 확진자가 16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 3~4일 간 해외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들 중 6명이 검역과정에서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중대본은 국내 여건에선 이런 특별입국절차가 가장 실효성 있는 코로나19 유입방지 조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적으로 외국과 교류가 많고 대외 무역의존도도 높아 입·출국을 차단하기 어려우며, 입국자 중 절반을 차지하는 국민의 입국을 제한할 수도 없다는 설명이다.

19일부터 특별입국절차가 실시되면, 모든 입국자는 발열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또 보건당국이 상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국내 체류 주소와 개인 연락처도 확인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휴대전화 등에 설치해 입국 후 14일간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출하고, 보건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특별입국절차 대상자가 하루 2000~3000명에서 약 1만 3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검역관과 국방부 군의관 등 73명을 입국자 검역 현장에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국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가진단앱에 전화번호 인증체계를 도입하고 다국어 서비스 기능도 제공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외국인 여행객이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 등을 입고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중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자 정부는 19일 0시부터 모든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0.3.17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외국인 여행객이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 등을 입고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중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자 정부는 19일 0시부터 모든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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