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0.2.27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0.2.27

“이동 비교적 자유로운 점 고려”

이탈리아·독일·프랑스·영국 등 발령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유럽 36개국에 대해 ‘여행자제’를 뜻하는 여행경보 2단계(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 4단계 흑색경보(여행금지) 등으로 분류된다

발령 대상은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 바티칸 등 유럽연합 회원국 또는 유럽 26개국 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쉥겐협정 가입국 등 한국 국민 다수가 여행하는 국가들이다. ‘여행 유의’를 뜻하는 기존 여행경보 1단계 남색경보 발령 지역은 2단계로 올라갔으며, 기존 2단계 발령 지역은 그대로 유지됐다.

구체적으로 그리스,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몰타, 벨기에, 불가리아, 사이프러스, 스웨덴,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아이슬란드, 모나코, 바티칸, 산마리노, 안도라, 영국 등 36개국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여행경보 발령은 기차 등으로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유럽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 국민 감염 피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여행을 자제하고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묻는 질문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면 특별입국절차를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런 기조 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기준 이탈리아 확진자수는 하루 사이 3233명 늘어 2만 7980명을 기록했고, 스페인도 7753명, 프랑스 6633명, 독일 6012명으로 유럽에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외교부는 17일 오전 9시 현재, 한국발(發)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페루 등 10개국이 늘어 총 150개국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비행기 모습.ⓒ천지일보 2020.3.17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외교부는 17일 오전 9시 현재, 한국발(發)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페루 등 10개국이 늘어 총 150개국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비행기 모습.ⓒ천지일보 20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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