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6일 소외계층에 전달할 면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는 남동구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3.17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6일 소외계층에 전달할 면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는 남동구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3.17

다중이용시설 임시폐쇄·콜센터 전수조사

개학 연기에 따른 조치 및 청소년 생활환경 점검

집단생활시설에 대한 공무원 1:1 밀접 전담제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17일 인천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공동체 정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감염병으로부터 이겨내기 위한 활동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라르면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총 8320명이며, 전날 16일보다 84명 증가, 신규 확진자는 3일 연속 100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질본은 지난 2월 23일 대응단계를 심각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2월 29일부터 3월 초까지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통해 스스로와 상대방을 보호하는 데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3월 13일 정례브리핑에서는 최근 스포츠시설, 콜센터 등 닫힌 공간의 밀집된 환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노래방, PC방, 종교시설, 클럽, 학원 등 업종에 대한 집중 관리 및 재택근무, 좌석 간격 확대, 악수 등 최소화를 권고했다.

인천시도 정부와 발맞춰 ▲다중이용시설 임시폐쇄 ▲개학 연기에 따른 조치 및 청소년 생활환경 점검 ▲외출·모임(행사)·면회 자제 등 요양원과 집단생활시설에 대한 공무원 1:1 밀접전담제 ▲콜센터 전수조사 ▲소외계층 마스크 제공 등을 통해 어르신, 장애인 등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예방수칙 준수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인천의 세 번째 확진환자 사례를 홍보영상으로 제작해 홍보 중이다. 문화해설사로 일하던 A씨는 자각증상을 느낀 후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 집에서도 마스크 쓰기, 꼼꼼한 일지를 작성 등으로 동거하는 노모 및 접촉자 23명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아 전국민의 귀감이 됐다.

고광필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수도권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시민 개개인의 바이러스 차단이 가장 강력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와 교육청은 타지역의 교회와 PC방 등에서 감염확산 사례가 있는 만큼 개학을 연기한 학생들의 외출 자제 및 온라인을 통한 학습지원과 생활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교육플랫폼’ 사이트 또는 어플에서 온라인 가정학습과 독서교육지원·e-학습터 활용이 가능하며 ‘에듀넷’은 초·중 교육과정 주제별 학습동영상, 평가문항 등을 제공해 자율적인 학습을 돕고 ‘교육방송(EBS)'에서도 초·중·고 교과과정 기반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학습콘텐츠를 제공하며 각 학교 담임과 학생간 온라인 소통창구를 통해 교육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인천시립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온라인 박물관’이나 ‘온라인 도서관’에 접속, VR·e-book·e-홍보물 등을 통해 집에서도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국민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의 학예사 전시 투어 영상이나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어플도 이용할 수 있다.

인천교육청은 학교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과 마스크,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구입비를 지원했다. 열화상카메라도 일괄 구입해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개학 연기로 긴급 돌봄이나 휴가가 필요한 부모를 위해 정부는 지원과 모니터링(익명신고 개설)을 확대했다. 영유아 긴급돌봄 및 초등 돌봄교실 운영,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긴급돌봄서비스를 통해 아이 돌봄 사각지대가 없도록 살피고 있다.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가정의 소득에 따라 40%에서 최대 90%의 비용을 정부가 지원한다.

관련해 근로자는 재직 중 자녀 양육과 가족돌봄이 필요한 경우 최대 10일까지 연차와 무관하게 가족돌봄휴가(무급)를 쓸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익명신고센터를 열어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하루에 5만원씩 1인당 최대 5일까지, 한부모가정은 10일까지 가구당 월 최대 50만원을 정부가 지원한다. 신청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근로자는 자가격리 등 회사를 나가지 않고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예방 및 확진 방지를 위한 사업장 대응 방침’에 따르면 사업주가 자가격리 된 근로자에게 유급 휴가를 주면 정부는 사업주에게 1일 최대 13만원을 지원한다.

직장 내 감염 예방 차원에서 회사에서 임의로 휴업에 나선다면, 근로자에게 휴업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근로기준법 46조에 따르면 휴업 수당은 급여의 70%이다. 이는 사업주가 지급해야 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6일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자 봉사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구호품키트 포장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3.17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6일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자 봉사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구호품키트 포장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3.17

시는 ‘공적 마스크 판매(마스크 5부제)’가 시행됨에 따라 어린이, 어르신,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시민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원활하게 살 수 있도록 공직에서부터 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한 더조은주식회사와 사랑더하기는 인천시에 소형 마스크 10만장을 기탁해 관내 지역아동센터에 배부하였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포스코인터내셔널·하나금융TI·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서 초록우산에 전한 후원금으로 공동생활가정 등에 마스크, 손소독제가 전달됐다.

이와 함께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생활시설에 대해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관리를 시행하고, 건설현장 출입대상 발열체크를 권고하고, 인천시 자체 콜센터 전수조사 및 근무환경 개선을 권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1339 콜센터로 스트레스 호소 등 심리 상담을 원할 경우 한국심상담전화 (무료 심리상담)를 연결해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청소년들은 여성가족부의 1388청소년상담을 통해 24시간 익명으로 전화상담이 가능하며 카카오톡, 문자 상담도 가능하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자녀와 학부모를 위한 마음방역 카드뉴스, 해시태크 캠페인 등을 통해 개학연기와 오랜 방콕(외출을 하지 못함)으로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마트폰 중독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시간을 계획해서 생활하고(기상, 핸드폰 사용시간 등), 가족이 함께 활동하고(앨범보기, 보드게임),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코로나19로 몸은 멀리하되,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한 곳으로 모이고 있음을 느낀다”며 “우리는 서로의 사회안전망이요, 코로나19는 이길 수 있는 감염병이기에 시민 모두의 결집된 마음과 동참”을 강조했다.

한편 인천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17일 계양구 주민 A(32)씨가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인천지역 32번째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A씨는 지난 4~5일 경남 창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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