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이도흠 공동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불교시민사회 걷기명상’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2.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이도흠 공동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불교시민사회 걷기명상’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2.6

“상당수 여론, 객관적 사실 조작하며 공포 조장
일부 교회들 주술·광기에 집착한 예배 고집해”
“신천지에 강압적 행정집행…혐오·배제 노골화”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정의평화불교연대(정평불, 상임대표 이도흠)가 1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해 결국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을 선언한 상황에서 지금 한국사회는 주술, 광기, 반지성이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평불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합리적 성찰과 문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상당수의 언론이 과학적, 의학적으로 분석하고 합리적 대응 방식을 제시하는 대신 객관적 사실까지 조작하고 SNS에 떠도는 가짜뉴스를 기사화하며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 야당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 없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금지론’과 ‘정부 방역 실패론’만 되풀이하며 국민의 건강에는 안중에 없다는 듯 총선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지자체에 대해서는 “방역의 성공조건이 자유스런 분위기와 인권보호임에도 신천지 신도에 대해 과대하게 강압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그 대표를 고발, 지지율을 높이는 포퓰리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교회들에 대해서는 “과학을 부정하고 주술과 광기에 집착한 신행과 예배를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부 대중들은 가짜뉴스에 휘둘리면서 중국인, 대구·경북, 신천지 교도들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정평불은 “지금 이 시점에서 모두가 성찰하며 새로운 패러다임과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종교인, 언론, 정치인, 시민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성찰하고 대전환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회와 절은 주술을 강요해 부(富)를 축적한 것을 성찰하면서 기복신앙을 폐기하고, 아픈 이웃에게 우선적으로 손을 내밀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정부와 지자체에는 “가장 가난하고 고통을 받는 이들이 가장 먼저 가장 쉽게 감염되고 사망한 데 대해 반성하고 그들의 지원과 치유를 우선하고 장기적으로 공공의료체계를 튼실하게 확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언론에는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며 과도한 공포를 조장한 것을 성찰하고 정론을 폄은 물론 올바른 공론장을 형성하여 파수견(watch dog)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여야 정치인들에게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을 성찰하고 의료·보건인들이 과학에 입각해 토론하고 고민한 끝에 판단하고 결정한 것을 존중하고 따를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대중과 지식인들에게는 “가짜뉴스를 전하면서 확증편향을 강화하고 혐오와 배제에 동참한 것을 성찰하고,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며 아픈 이웃과 연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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