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코로나 사태 후 여론의 몰매 맞는 신천지

신천지는 시한부 종말론 주장 광신집단?

신천지 이단프레임 악용하는 자들이 생산

신천지에 묻지 않고 따지지 않고 난도질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론되는 ‘신천지’에 대한 혐오감은 일반적이지 않다. 신천지가 대중적으로 용인되는 종단이었다면 정부나 언론이 이토록 난도질하지 않았을 것이다.

21세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특정종교에 대한 마녀재판이 일어난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신천지에 대한 비이성적 혐오의 배경에는 기성교단과 개신교 대변지가 만든 이단프레임, 기득권 편에 선 언론의 편향 보도, 보편적 인식을 악용한 정치적 술수가 작용한다.

모두가 신천지를 광신적 자폐 집단처럼 몰고 있지만 신천지 교리도, 신천지인의 사정도 신천지에 묻지 않고 기획된 대로 보도하고 여론화하는 모습 자체가 거대한 자폐집단을 보는 듯하다.

◆신천지는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한다?

개신교 대변지인 CBS나 국민일보 등이 신천지를 비방하는 대표적인 표현 중 하나가 신천지가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이단 사이비 집단이라는 것이다.

그간 국내외 등장한 이단 사이비들이 공통적으로 시한부 종말론을 들고 나와 가정파괴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이런 특성 때문에 시한부 종말론과 신천지를 결부시키면 대중은 쉽게 기득권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신천지는 정말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할까.

◆‘지구에 종말이 오는가’에 대한 신천지 답

신천지가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지에 대한 답은 신천지가 공개한 교리만 뒤져봐도 쉽게 알 수 있다. 2011년 故이병철 삼성회장의 종교질문 24가지가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병철 회장의 마지막 질문이 바로 ‘지구에 종말이 오는가’였다. 여기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지구촌에 종말은 오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답했다. 이어 “단, 시대적 종말이 온다”고 했다.

故 이병철 회장은 살아생전 신부에게 종교 관련 24문항을 질문했다.
故 이병철 회장은 살아생전 신부에게 종교 관련 24문항을 질문했다.

창조주는 부패한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창조하는 일을 반복해왔다. 2000년 전 예수도 종교적으로 부패한 육적 이스라엘을 끝내고 영적 이스라엘을 새롭게 창조한 인물이었다. 이런 차원에서 부패한 종교세계가 끝나는 시대적 말세가 있을 뿐 지구가 없어지는 물리적 종말은 없다는 의미다.

이 총회장은 또 “성경의 말세를 문자 그대로 보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구촌의 종말 또는 3차 대전이라 말하고 있으나 그것이 아니다”고 분명히 못 박았다. 이 총회장은 “종교를 말하는 사람은 사람의 생각이 아닌 성령의 약속으로 말해야 한다. 이병철씨가 말한 모든 것은 육적인 판단에서 본 오해였다. 종교적인 하늘 차원에서 볼 때, 그는 세상적 판단으로 말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신천지는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설파하는 국민일보의 사주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성교단 목회자들이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한다. 지구촌이 언젠가는 핵폭탄으로 날아가고, 어느 날 뚝딱 새로운 세상이 출현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기성교단 목회자들의 설교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확인가능하다.

◆ 조용기 목사 종말‧ 휴거 수차례 주장

조용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으로 있을 당시 1998년 5월 17일을 말세의 마지막날로 규정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하늘로 올라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교한 적 있다. 이날 외에도 누차 유사한 주장을 했다.

이런 내용은 신천지가 공개한 한기총-신천지 교리비교 ‘휴거’편에 영상으로도 공개돼 있다. 그러나 조 목사의 이런 주장은 그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서 ‘아니면 말고’로 끝났다. 1992년 10월 28일 휴거된다고 주장한 다미선교회는 지속적으로 같은 날을 주장한 반면, 조 목사의 주장은 일회성으로 끝났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다.

조용기 목사(위)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으로 있을 당시 1998년 5월 17일을 말세의 마지막 날로 규정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하늘로 올라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교한 적 있다. 1992년 휴거를 한다고 주장해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은 다미선교회. (출처: 한기총-신천지 교리비교 ‘휴거’편 유튜브 캡처)
조용기 목사(위)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으로 있을 당시 1998년 5월 17일을 말세의 마지막 날로 규정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하늘로 올라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교한 적 있다. 1992년 휴거를 한다고 주장해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은 다미선교회. (출처: 한기총-신천지 교리비교 ‘휴거’편 유튜브 캡처)

그러나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은 다미선교회는 거짓말이 들통 나 이단 사이비로 규정된 반면, 일회성 발언으로 끝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금도 무탈하고 당시 발언을 문제 삼는 곳도 없다.

인천 순복음교회를 지었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인천 순복음교회를 지을 당시, 교회 관계자로부터 교회가 잘 뽑히게 지어달라는 당부를 받았다. 그래서 1층을 필로티(기둥) 구조로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순복음교회가 교리적으로 종말과 휴거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신천지 이단 프레임을 이용하는 자들

기득권이 누군가를 ‘이단’이라고 주장하고 프레임을 씌우면 대중은 쉽게 동조하고 같이 비난하고 혐오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게다가 ‘신천지’는 이름도 독특해서 ‘이단 프레임’을 씌우기 용이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신천지의 성장세가 무섭다는 것이다. 해마다 수만명씩 신도가 늘어나는 종단은 신천지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무려 10만 376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종교역사상 이런 대규모 수료식은 처음이다.

반면 국내 개신교 신도가 급감한 것은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 CBS 사장이 CBS가 살기 위해 신천지를 없애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했을 만큼 신천지의 성장세는 개신교단을 위협하고 있다.

지금 신천지에 대한 혐오 분위기는 개신교의 후원으로 재정을 유지하는 CBS와 국민일보가 20여년간 꾸준히 신천지를 비난해온 결과인 셈이다. 그리고 신천지에 대한 혐오 분위기를 빠르게 간파한 정치권도 다수의 환심을 사 표를 얻기 위해 신천지를 짓밟는다.

흔히 이단 사이비 조건에 포함되는 범죄 전력만 봐도 조용기 목사와 그 일가는 열거하기도 버거운 범죄 전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전무하다. 이러한 데도 세상은 조용기 목사와 그가 이끄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단 사이비라 거론하지 않고, 범죄 전력 없는 신천지를 이단 사이비라 하니, 이 또한 편견과 기득권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지배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언론은 자극적인 소재로 클릭 수를 높이고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정치권은 지지율을 올려 표를 얻기 위해, 개신교 대변지들은 한기총과 기성교단의 후원금을 더 많이 얻어 자신들의 재정을 확보할 기회로 삼기 위해, 한기총과 기성교단은 급성장하는 신천지를 숙청하기 위해 신천지 이단프레임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중은 코로나19에 대한 분풀이 대상으로 ‘신천지’를 난도질하는 데 동조하고 있다.

신천지를 혐오하는 이유가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누군가가 만든 이단 프레임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신천지 이단 프레임을 이용하고 싶어서가 아닌지, 이제 냉철하게 판단해볼 때가 된 듯싶다. 세상만사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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