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일요일인 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3.8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일요일인 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3.8

휴일지킴이약국, 농협하나로마트 등

홈페이지서 문 연 곳 미리 파악해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행된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로 주중 출생연도 끝자리에 해당하는 요일에 약국 등 공적 판매처에서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사람은 주말인 토·일을 이용해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평일보다 공급물량이 줄고, 문을 닫는 약국도 많아서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출생연도의 마지막 숫자가 1이나 6이면 월요일, 2·7이면 화요일, 3·8이면 수요일, 4·9면 목요일, 5·0이면 금요일에 공적 판매처에서 공적 마스크를 1주일에 1인당 2장씩 구매할 수 있는 정책이다. 마스크 구매자는 구매과정에서 반드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여권 등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주 1회 구매자는 약국이나 읍·면 우체국,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사용하는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구매 이력이 입력되고, 주중에는 더 이상 마스크를 살 수 없게 된다. 다만 주중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경우엔 주말에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지 사흘째인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 상가에 위치한 약국에 공적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3.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지 사흘째인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 상가에 위치한 약국에 공적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3.12

어린이(2010년 포함 이후 출생)와, 노인(1940년 포함 이전 출생),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등은 대리구매자가 대신 구매할 수 있다. 대리 구매 방법은 주민등록부상 동거인이 대리구매자의 공인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주민등록번호 모두 기재), 장기요양인정서 등을 판매처에 제시하면 된다.

장애인의 경우엔 동거인이 아니라도 일반 대리인이 장애인등록증을 보여주고 대리 구매가 가능하다.

주중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 중에는 주말에 사려고 하다가 일부 헛걸음을 치는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정부는 주중에 구매하지 못한 분들이 주말에 살 수 있도록 공급량을 늘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단기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없기에 수요보다는 공급량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일부 국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해를 구했다.

주말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전국 약국을 비롯해 서울·경기 지역을 제외한 농협하나로마트다. 읍·면 우체국과 일부 공적 판매처는 휴무라 문을 열지 않는다. 평일과 마찬가지로 1인 2장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중복 구매는 불가능하다.

일요일의 경우 약국은 개별 약국이 판매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휴일 지킴이 약국 홈페이지(www.pharm114.co.kr)’나 전화로 미리 판매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면 헛걸음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농협하나로마트의 주말 운영 매장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마스크 판매 약국과 우체국 등의 위치와 판매 수량 등은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마스크 정보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서비스’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시민의 출생년도 끝자리 수 확인을 위해 여권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3.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시민의 출생년도 끝자리 수 확인을 위해 여권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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