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관위원장 사퇴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관위원장 사퇴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13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공천 논란에 휩싸였던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 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 추천지역으로 정해졌던 강남병 김미균 후보에 대해 공천을 철회한다”면서 “모든 사태에 책임지고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미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올린 적이 있어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의 전략공천을 철회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아무리 상품이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김 후보의 공천을)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제가 사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사직을 통해 더욱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보수의 중심가치를 잘 지켜나가고 국민에게 정성을 더 많이 들여서 국민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당으로 커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사천 논란에 대해서는 “저를 비롯해 우리 모두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했다”며 “아무리 잘해도 진심으로 보지 않으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설명을 해드릴 도리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로써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 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등판 여부가 관심을 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대표가 공관위원장을 이어받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우리 공관위는 공관위 자체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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