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건설, 서초 우면지구서 550가구 분양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민간 건설회사가 분양하는 중대형 아파트가 처음으로 공급된다.

8일 울트라건설은 서울 서초 우면 보금자리주택지구 A1블록에 ‘울트라 참누리 에코리치’ 아파트 550가구를 다음 달 말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서초 우면지구에서 공급되는 유일한 민간 중대형 아파트로 울트라건설이 지난해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토지를 사들였다.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900만 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LH가 이 지구에서 본 청약한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3.3㎡당 1000만 원 안팎)보다 2배 가까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 우면동 일대 아파트 시세가 3.3㎡당 평균 2300만~250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낮은 편이다.

특히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분양되는 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많지 않아 이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최고 25층짜리 6개 동이며 전용면적 101㎡ 325가구, 118㎡ 171가구, 134㎡ 43가구, 149~165㎡ 펜트하우스 11가구의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다.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전용면적 85㎡의 공공분양 아파트는 5년 거주, 10년 전매 제한이 적용되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거주 의무 기간 없이 등기 후에 바로 매매할 수 있다.

서울(경기·과천 포함)지역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선 분양하며 전용면적 102㎡ 이하는 서울시 600만 원(수도권 300만 원), 135㎡ 이하는 1000만 원(수도권 400만 원), 135㎡ 초과는 1500만 원(수도권 500만 원)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청약 자격을 준다.

입주는 2013년 9월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4월 초 서초구 양재동 구민회관 인근에 들어선다.

※보금자리주택: 정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하는 전용면적 85㎡ 이하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통합한 개념으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150만 가구를 짓기로 했다. 이 중 수도권은 100만 가구, 지방은 50만 가구며 유형별로는 중소형 분양주택 70만 가구, 임대주택 80만 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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