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소설>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제목 그대로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엮은 책이다. 일단, 등단 3년 차 이내의 작가들이 쓴 작품을 선정 대상으로 꼽았다. 아울러 특정 잡지에 편중되지 않는 작가의 작품을 선정했으며,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의 작품은 제외했다. 특히 ‘새로움’이라는 독특한 프레임을 통해 한국소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취(先取)한 작품들을 길어냈다.

작품들을 ‘실험소설’이라고 명명할 수 있겠으나, 작가들이 작년 한 해 문예지 발표 소설 작가 중 최고의 선정 평점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검증된 소설’이라고 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각 작품에 붙은 선정위원의 평설은 작품들의 문제 실험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 문학의 미래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수록 작가와 작품은 강윤화(2009년 실천문학 등단) <세상에 되돌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김성중(2008년 중앙신인문학상 등단) <허공의 아이들>, 김지숙(중앙신인문학상 2009년 등단) <말해봐요. 미스 신>, 박솔뫼(2009년 자음과 모음 신인문학상 등단) <안 해>, 여성민(2010년 세계의 문학 등단) <달과 피카소>, 이반장(2009년 창비신인문학상 등단) <납작쿵>, 이수진(2009년 무등일보 등단) <머리 위를 조심해>, 전아리(2008년 세계청소년문학상과 디지털작가상 대상) <플러스마이너스>, 정용준(2009년 현대문학 등단) <떠떠떠,떠>, 최은미(2008년 현대문학 등단) <눈을 감고 기다리렴> 등이다.

<젊은 시>

신인들을 발굴한다는 원래의 취지에 따라 2010년에 등단한 시인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2009년 등단한 시인의 경우는 2010년 한 해의 활동의 양과 질을 고려했다.

선정위원은 신인의 숫자는 늘었지만 양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내용의 질은 저하되고 있다고 현재 시단을 냉철하게 평가한다. 특히 최근 들어 형식이나 어법을 파괴하는 실험적인 시가 많아졌는데, 그러한 파괴는 시의 기본적인 형식을 체득한 후 나와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기본에 이르기 전부터 기교를 부리지 말라는 것. 무엇보다도 지금 시점에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뼈를 깎는 정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선정위원은 강조한다.

시집은 2010년 등단한 시인들의 작품을 위주로 엮었다. 시인 20명의 작품 100선이 실렸다.

<젊은 수필>

<젊은 수필>은 올해 처음으로 <젊은 시> <젊은 소설>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1900년대 이후 양적 팽창과 함께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수필계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정위원은 “범람하는 수필 가운데서 옥석을 가려야 하고, 문예수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책의 출간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발간 의미를 평가한다.

위의 두 작품과 달리 선별된 수필가는 등단 5년차를 기준으로 한다. 수필은 인생의 체험과 경륜을 요하기 때문에 50대라 해도 젊은 층으로 분류된다. 굴곡진 생의 나이테를 어루만질 수 있는 깊이 있는 작품이 다수 수록됐다.

문학나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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