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신천지 창립35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신천지 창립35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많은 성도 감염으로 고통‧불안… 성도 건강‧안전, 제일 중요”

“언론, 신천지-코로나19 관련 추측‧과장‧확대보도 삼가달라”

“이단상담가, 방역‧감염병 전문인 아냐… 과학적 보도해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매년 3월 14일 대규모로 진행했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창립기념일 행사가 올해는 없다.

신천지예수교회는 1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금년 신천지예수교회는 창립기념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창립행사는 물론,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집회와 모임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교회 측은 코로나 사태 종식 후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성도는 예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12지파 각 교회에 공지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교회와 성도는 부모 자식 관계와도 같고, 교회 입장에서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많은 성도들이 코로나에 감염돼 고통받고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교회가 예배와 모임을 재개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신천지 다대오지파는 대구‧경북 성도들의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자가격리 해제 이후에도 일체의 모임 및 집회 금지 ▲집단이용시설 사용 전면 금지 ▲특별관리구역 거주자의 경우 대구시‧남구청‧경찰에 적극 협조할 것을 공지했다.

지난주 대구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앞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군인들 모습. (출처: 뉴시스)
지난주 대구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앞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군인들 모습. (출처: 뉴시스)

다대오지파는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인 성도에 대한 접촉을 절대 금하며 철저히 분리된 생활을 할 것’ ‘폐쇄된 교회 및 모든 관련시설에 출입을 금한다’는 등 구체적인 사항을 안내하며 지시사항을 어길 시 교회차원에서 징계 등 엄중 조치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자가격리 해제자가 발생됨에 따라 지역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한 모임 금지는 물론 위생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실천할 것”이라며 “이는 지역사회 공동체는 물론 우리 성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당국에 협조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보도시 주의사항을 요구하기도 했다.

교회 측은 “신천지예수교회 보도 시, 사실로 밝혀진 정보와 신뢰할 만한 근거를 제시해달라”며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서는 방역 및 감염병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고,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추측‧과장‧확대 보도를 삼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현재 보도에서 전문가 집단의 주 취재원은 이단상담소 관계자인데, 이들은 방역 및 감염병 전문가가 아니다”고 지적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감염병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갖고 명확하게 보도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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