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설명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설명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검사 미실시 성도, 예배 금지’ 공지했다”

“보건소 연락 착오도 ‘연락두절’로 기록돼”

“검사거부·연락두절 사실이 아니다” 해명

‘24시간 비상체계로 성도 현황 체크’ 강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상황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공식입장을 재차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한 신천지 신도 100명이 서울시 협조에 불응한다는 것에 대해 반론을 낸 것이다.

13일 신천지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신천지 성도들의 감염이 확산된 상황에서 교회는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전 성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이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만큼 방역당국에 협조를 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특히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검사를 안 받은 성도는 예배가 정상화 되어도 교회에 출석할 수 없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모든 성도가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3월 12일 기준) 서울시 소재 신천지 성도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이라며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 된 상황에서 신천지는 더욱 철저하게 성도들의 자가격리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 관리 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신천지 신도 ‘연락 거부’ 의혹에 대해선 “지자체에서 발표한 ‘검사 거부’ ‘연락두절’에는 소통과정이나 행정상의 오류가 있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불안이 극에 달하고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지자체에서는 정확한 데이터와 사례를 분석해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신천지에 따르면 신천지 성도들은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요청하고 있으나, ‘유증상자’를 우선적으로 검사해야하는 상황 때문에 검사를 거절당하기도 한다. 의료·보건계 종사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언론에는 병원·요양시설 등에서 근무하는 성도가 마치 고의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신천지는 ‘연락 두절’과 관련한 지자체의 ‘행정상 오류’에 대해 ▲교적부상 연락처가 최신 버전이 아닐 경우(연락처 오류) ▲통화 중인 경우 ▲해외 출장인 경우 ▲보건소에서 연락처를 착오한 경우(전화를 잘못 건 경우) ▲교적부 상 주소지와 실 거주지가 다를 시, 2개 이상 관할지역 보건소에서 동시에 연락을 하게 되나 보건소 간 행정 공유가 안 되는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이러한 모든 사례들이 ‘연락 두절’로 표현돼 발표되고 있다”며 “신천지는 25차례에 걸쳐 성도에게 방역 당국에 협조할 것을 권면하고, 24시간 비상체계로 성도의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분명 한계가 있다는 점도 알려드린다”며 “신천지는 신앙생활을 목적으로 하는 교회고, 개인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아니다. 교적부는 입교 당시 주소·연락처 등이 기록돼 있으며 업데이트 주기는 일정하지 않다. 성도가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어느 종교단체나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또한 교회는 다양한 개인이 모인 공동체다. 성도 중에는 장기적으로 출석하지 않거나 해외 및 지방 출장, 전화번호 변경, 교회 연락을 안 받는 등 다양한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성도와 지역사회 공동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코로나19의 책임이 신천지에 있다’는 주장을 겨냥해 “정치보다 방역에 집중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지난주 대구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앞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군인들 모습. (출처: 뉴시스)
지난주 대구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앞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군인들 모습.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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