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1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은 물론 수도권과 세종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구·경북의 확진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듯 했으나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견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진행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 최대 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소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최소 105명으로 집계됐다. 

첫 확진자는 지난 8일 발생했으나 확진자가 증상을 처음 보인 날이 지난달 22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같은 건물에서 일하거나 사는 사람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확진자들의 접촉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확진자의 증상 발현이 지난달 말로 나타난 만큼 접촉자와 역학조사 범위가 넓어져 이에 따른 확진자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9명이다.

세종시에서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해양수산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해수부 공무원 13명과 국가보훈처 직원 1명 등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 1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세종청사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해수부가 18명으로 가장 많으며, 국가보훈처 1명, 보건복지부 1명, 교육부 1명이다.

인사혁신처(인사처)와 1명과, 인사처와는 별도로 지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소속 직원 각 1명을 포함하면 총 23명이다.

향후 청사 내 근무자 중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각 부처 확진자와 접촉한 근무자들의 코로나19 검사가 진행중인 데다가 해수부의 첫 확진자인 50대 남성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최고 보안등급 시설인 정부세종청사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날 경우 정부 기능 수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경북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전보다는 꺾였으나 지역사회 전파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된 만큼 확진자 수는 여전히 많다. 

국내 사망자는 총 6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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