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구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앞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군인들 모습. (출처: 뉴시스)
지난주 대구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앞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군인들 모습. (출처: 뉴시스)

라파엘 라시드 기자, 최근 뉴욕타임스에 올린 기고문서 밝혀

“이단으로 불리는 것과 전염병으로 비난받는 것은 별개 문제”

“대중과 언론, 일부 정치인이 편의상 이 두 혐의를 동일시해”

“신천지, 대중의 편견과 정치적 기회주의로 무거운 대가 치러”

[천지일보=이솜 기자] 라파엘 라시드 기자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올린 기고문에서 신천지예수교회가 한국에서 정치적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시드 기자는 기고문에서 “구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400여명에 육박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비판이 집중됐다”며 “대중의 편견과 다음 달 총선을 앞둔 정치권 인사들이 신천지를 바이러스 확산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은 잠재적 코러나19 환자들을 검사하기 위해 광범위하고도 신속한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분노는 여전히 격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와 밀접하게 관련된 신천지가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신천지가) 이단이라 불리는 것과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비난 받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하지만 대중과 언론, 일부 정치인이 사실상 두려움과 혼란 또는 정치적 편의상 이 두 혐의를 동일시했다”고 꼬집었다.

라시드 기자는 4.15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신천지에 대해 강경한 기조를 보이고 있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5월에 대통령직을 물러난 후 차기 유력한 대선주자 없이, 많은 경쟁자들이 그 대통령직 또는 차기 최고 직위를 위한 자격을 확고히 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라시드 기자는 “신천지 지도부를 ‘의도적인 살인자’로 검찰에 고발한 사람은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며 “박 시장은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었는데, 이는 권한을 얻고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인 듯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 또한 불행히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서 “지금 신천지는 대중의 편견과 정치적 기회주의로 인해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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