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교인을 찾으려는 전라북도청 문자메시지(오른쪽)와 신천지 교인 세대를 낙인 찍는 한 아파트 알림장. ⓒ천지일보 2020.2.28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교인을 찾으려는 전라북도청 문자메시지(오른쪽)와 신천지 교인 세대를 낙인 찍는 한 아파트 알림장. ⓒ천지일보 2020.2.28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교회개혁연대(개혁연대)가 지난 11일 21개 개신교 단체들이 발표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드리는 그리스도교 공동성명’과 관련해 일부 매체 보도에 항의를 표했다.

한 언론사는 ‘개신교 21개 단체, 신천지 신도들 마녀사냥 멈춰달라’란 제목을 달아 보도했고, 개혁연대는 이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해당성명에서 이 개신교 단체들은 사회와 국가 부문을 향해 요구하는 내용 중 “특정 개인과 집단에 대한 배제와 차별, 증오를 멈추고 인류애에 기초한 사랑의 연대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혁연대는 이 성명에서 ‘특정 개인과 집단’을 언급했을 뿐 신천지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추라는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개혁연대는 12일 단체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공동성명 원문 중 ‘사회적 보편성을 존중해 밀집된 공간에서의 예배 중단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오보에서는 ‘예배를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면서 “또 ‘이를 계기로 생명·생태적 삶으로의 전환과 한국교회가 이웃 사랑과 생명 존중을 실천해야 한다’는 원문의 취지와 무관하게 마치 신천지를 옹호하는 개신교 단체들의 입장으로 둔갑시켜 기사 전면에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 전문이다.

‘신천지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입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를 비롯한 21개 단체들은 지난 3월 11일(수), “모든 생명이 안전하고 행복한 문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드리는 그리스도교 공동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일부 언론에서 ‘개신교 21개 단체 신천지 신도들 마녀사냥 멈춰 달라’는 제목으로, 공동성명이 심각히 왜곡되어 보도되었습니다.

공동성명 원문에서 ‘사회적 보편성을 존중하여 밀집된 공간에서의 예배 중단이 필요하다.’는 내용은, 오보에서 ‘예배를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으며, ‘이를 계기로 생명·생태적 삶으로의 전환과 한국교회가 이웃 사랑과 생명 존중을 실천해야 한다.’는 원문의 취지와 무관하게, 마치 신천지를 옹호하는 개신교 단체들의 입장으로 둔갑시켜, 이를 기사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왜곡된 기사를 접하고 심히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셨을 줄 압니다. 왜곡된 기사를 게재한 언론을 상대로는 기사 수정 및 주의를 강력히 당부하였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가짜뉴스로 인하여 교회개혁의 기치가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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