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4

NCCK 방문해 예배 자제 등 요청
“예배 금지, 신사참배 이후 처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개신교계를 다시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배 자제를 비롯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해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박 장관이 개신교계를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종교집회 자제를 긴급 요청한 바 있다.

박 장관은 NCCK 총무 이홍정 목사에게 “주일예배가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생명과도 같은 요소일 텐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것은 평가받아 마땅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집단 감염 확산 등 더 어려운 시기가 올 수 있다.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영상예배 전환과 밀집 행사 중단·자제 및 연기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해와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 입장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신사참배 하에서 강제로 예배가 금지된 경험 외에는 이번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예배 자제가 처음”이라며 “한국교회가 생명의 안전을 가치에 두고 고정적으로 드려왔던 예배를 양보하고 자제하는 행위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차원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천주교와 불교계는 감염 예방 차원에서 전국의 모든 미사와 법회를 중단했지만, 개신교 일부 교회에서는 여전히 예배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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