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이 12일 오후 3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산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12
조규일 진주시장이 12일 오후 3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산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12

20일째 추가 확진자 없어

13일까지 ‘방역소독의 날’

“외부 방역차단에 집중할 때”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전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이 12일 오후 3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지역 대학생 전원 검사추진 등 확산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개학시즌 진주지역 6개 대학에 내려오는 집중발생지역 출신학생은 대학생 1654명, 대학원생 82명 등 총 173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조사한 1115명 중 진주에 도착한 대학생은 302명, 대구·경북에 있는 학생 760명, 통영 등 기타지역 체류학생은 53명으로 파악됐다.

조 시장은 “이번 대구 확진자 사례를 계기로 코로나 집중발생지역에서의 확산방지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조사한 해당 대학생들 전원에게 교통편의뿐 아니라 코로나검사 등을 제공하는 ‘배려검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에게 보내는 버스에는 간호사·안내공무원이 탑승해 검체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오는 동안 학생들을 안전숙소에 머물게 할 계획”이라며 “이미 진주에 도착한 학생들 중 7명(남2, 여5)은 ‘배려검사’ 동의를 받고 검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물품 배부계획에 대해 조 시장은 “시에서 추가 확보한 마스크 1만 2000장, 손소독제 3만 6000개와 남동발전·㈜무학 등에서 기부한 마스크 5000장, 손소독제 8360개를 배부하고 있다”며 “우선 오는 13일부터 임산부와 택배·택시·시내버스 기사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 1만 7000장, 손소독제 1만 9500개를 무료 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신부 2293명에게 마스크 3장와 손소독제 2개씩, 택배기사 390명에게 마스크 3장와 휴대용 손소독제 3개씩, 시내버스 기사 513명과 택시기사 2054명에게 마스크 3장와 휴대용 손소독제 1개씩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13일까지 ‘일제 방역소독의 날’을 지정하고, 읍면동 주민·봉사단체와 함께 학원·PC방·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일제방역을 펼치고 있다. 또 공군과 관군 합동으로 댄스장·대형학원 등 취약시설 400여개소를 집중방역 중이다.

이밖에도 시는 마스크가 소진된 노인요양시설 3개소에 마스크 500장을 배부한 가운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228개 기업에도 손소독제 8200개를 전달할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19 집중발생지역에서 진주로 복귀하는 학생들은 본인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대학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시는 앞으로도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추가 확보해 의료진과 감염병 취약계층에 우선 배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지역은 지난달 21일 최초 확진자 2명 발생 후 20일째 추가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12일 기준 검사 중인 33명을 제외한 총 1424명 중 1391명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9일 진주역에서 관·군 합동방역반이 취약시설 일제방역을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9
9일 진주역에서 관·군 합동방역반이 취약시설 일제방역을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9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