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낭만공방 참여자들이 지난 11일 기차마을 인근 낙동원로를 낭만공방 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낭만공방사업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0.3.12
전남 곡성군 낭만공방 참여자들이 지난 11일 기차마을 인근 낙동원로를 낭만공방 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낭만공방사업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0.3.12

청년창업자에 점포 리모델링, 임대료, 컨설팅 등 지원
총 10개소, 공방 2개소 이달 말까지 추가 모집 중
군, 도자기·꽃차 등 이색체험으로 관광객 유입 유도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 기차마을 인근 낙동원로가 낭만공방 특화거리로 재탄생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곡성군은 지난 11일 낭만공방 사업 참여자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방거리 활성화를 위한 협동조합 설립절차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낭만공방은 곡성읍 낙동원로 일원에 추진되는 ‘6070 낭만곡성 영화로 청춘어람 사업’의 하나로 청년창업자들을 선발해 점포 리모델링, 임대료,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곡성군은 지난해 공개모집을 통해 도자기와 미술, 클레이, 매듭, 꽃차, 식품가공 등 8명의 공방가족을 선정했다.

이번 창립총회는 곡성낭만공방협동조합(조합, 가칭) 설립을 위한 새로운 정관과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임원을 선출했다. 조합 이사장에는 기차당뚝방마켓에서 도자기 공예를 선보이고 있는 달꼴 조일복 씨가 선출됐고 나머지 창업주들은 각각 이사와 감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협동조합 설립절차를 거쳐 4월 이내에 조합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곡성군은 공방 사업자의 성공적인 창업을 도와 공방거리를 지역명물로 키우기 위해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낭만공방을 대표하는 BI를 개발해 공방 안내와 홍보, 이벤트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곡성군은 낭만공방 조성 목표를 총 10개소로 잡았다. 현재 3개소가 문을 열었고, 5개소는 5월 개최되는 곡성세계장미축제 전 창업을 목표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선정되지 못한 공방 2개소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추가 모집한다. 공고일 기준 만 18세 이상 49세 이하 곡성군에 거주(예정)하는 공방창업 예정자(사업자등록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를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자에 대해서는 최고 1500만원의 리모델링비와 2년간 월임대료 90%를 지원한다.

공방거리가 아직 완전하게 정비되지 않았자만 벌써부터 성과를 내고 있는 곳도 있다. 특히 프리미엄 수제 토란막걸리를 제조하고 있는 ‘시향가’가 돋보인다. 시향가는 곡성토란을 재료로 ‘시향가 탁주’를 개발해 지난 12월 농식품부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 초에는 롯데백화점에 정기적으로 팝업 스토어를 열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곡성 낭만공방 예비협동조합 조일복 대표는 “각자 가진 재료의 맛을 풍부하게 해주는 비빔밥 속 참기름 역할을 잘 해내겠다”면서 “뜻을 함께하는 낭만공방 창업주들과 화합해 낙동원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낭만공방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낭만공방 거리가 기차마을 방문객을 곡성읍권으로 유도하는 지역활성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조합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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