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987년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가장 긴 세월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야베 미유키. ‘세상의 봄’은 그가 등단 30주년을 맞는 해에 발표한 81번째 작품으로(단행본 기준), 원고지 3000매(번역본 기준)를 훌쩍 넘기는 대작이다. 에도시대 가상의 작은 번을 무대로, 정신착란을 이유로 연금된 청년 번주와 그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애틋한 충정과 사랑을 담고 있다.

세상의 봄은 발표 즉시 ‘소설사에 유례없는 작품’ ‘21세기 최강의 사이코&미스터리’라는 극찬과 함께 각종 도서 차트 상위를 장식하며 미야베 문학의 유효성을 당당히 증명했다. 밀도 있는 미스터리의 매력은 물론, 매력적인 등장 인물들의 사연이 한데 어우러져 인정 넘치는 휴면 드라마로서도, 청춘 남녀의 아련한 봄빛 로맨스로서도 풍성한 이야기가 전개되며 잠시도 쉴 틈 없이 결말로 내달린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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