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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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확진자 중 8명이 공무원 

감염 유입경로 아직 파악 안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세종청사 내 다수의 공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6명의 중앙부처 공무원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이 중 4명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1명은 보건복지부, 1명은 대통령기록관 소속이다. 현재까지 세종지역 확진자 17명 중 8명(해수부 5명, 보건복지부 1명, 대통령기록관 1명, 교육부 1명)이 부처 공무원이다.

특히 해양수산부에서는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정부부처의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지난 9일 직원 A씨가 고열과 복통을 호소해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 10일 충남대병원에 입원했다. 10일에는 A씨가 근무하는 부서를 폐쇄하고 60명을 검사해 3명의 추가 확진자를 확인했다.

해수부는 이날 모든 부서 공무원의 출근을 정지했다.

세종시 12번 확진자(40대 여성)도 해부수 소속 공무원인 9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보건소와 중앙역학조사반은 해수부 소속 확진자의 접촉자를 자가격리하고 해수부 소속 공무원 68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다. 정부청사 및 외부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수부 소속 공무원 확진자의 감염원을 추적하고 있지만, 감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세종지역 감염 확산의 시작점은 40대 줌바 강사(세종 2번 확진자)다. 지난 7일 양성판정을 받은 보건복지부 소속 세종시 3번 확진자(20대 여성)도 줌바댄스 수강생이었다. 3번 확진자는 상태가 경미해 현재 합강캠핑장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소 격리 중이다. 이 직원과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모임을 가졌던 충북 진천 인재개발원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통령기록관 소속 10번 확진자(50대 남성)도 줌바댄스 수강생(4번 확진자)으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7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세종시는 “우리 시는 지역사회에서 정부청사로, 정부청사에서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줌바댄스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보건복지부와 대통령기록관 공무원에게 전파됐고 해수부 공무원 확진자가 배우자를 감염시키는 사례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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