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콜센터 직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11일 구로구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에 밝혀진 관련 확진자가 총 90명이다.

지난 10일 양천구에서 콜센터 직원 확진자의 가족 3명과 콜센터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에서도 직원 1명과 기존 확진자 직원의 가족 3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뿐 아니라 인천에서도 확진자의 직장 동료와 같이 식사한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해당 콜센터 직원과 가족, 그리고 같은 건물에 입주한 업체 등을 대상으로 현재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관련 확진자는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방역 당국은 “당시 콜센터 근무자들이 업무 관계상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건물은 지상 19층, 지하 6층 규모이다. 현재 서울 구로구는 해당 건물을 폐쇄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11층을 제외하고도 7층부터 9층까지 같은 회사의 콜센터에서 500명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예식장과 산후조리원, 다른 업체 사무실도 함께 있는 것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현재로선 다른 층 직원들과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하지만 승강기 공동사용 여부 등이 조사되는 대로 검사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건물에 공용으로 사용하는 승강기가 5개 있어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각에서는 콜센터 관련자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구로구는 콜센터 건물 근무자라고 밝혀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못 받는 경우가 있다면서 다른 지자체 등에 원활하게 검사를 받게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파악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 환자는 서울 62명, 경기 13명, 인천 15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에서 생긴 최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로 콜센터 직원 가운데 신천지예수교 신도 2명이 확인됐지만 이들은 검체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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