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보안 시행계획
안전성 높이고 불편은 줄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이달부터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반려동물을 안은 상태로 검색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에서 미리 공항으로 짐을 부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항공보안강화 및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2020년 항공보안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이달 중 반려동물에 대한 보안검색 방법이 개선된다. 보안검색 시 반려동물을 동반 승객이 안은 상태에서 검색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안검색대 혼잡·지연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게 된다.
설·추석 또는 일시적인 승객의 급증에 따른 보안검색대 혼잡시 평소와 같이 공항에 나온 승객은 당황하게 되거나 심하면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항공사가 탑승객 현황을 공항운영자에게 제공하도록 하고, 공항운영자는 보안검색대 운영에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보안검색대 혼잡과 지연을 예방하게 된다.
또 평소보다 보안검색이 지연될 경우 항공사를 통해 이용객에게 사전 안내하도록 함으로써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했다. 공항이 아닌 호텔에서 짐을 부치고 도착지 공항에서 찾는 ‘호텔 위탁수하물 접수서비스(일명 이지드롭)’의 대상 지역이 올해 9월부터 확대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제주항공 계열사인 홍대 입구 소재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항공보안에 문제가 없고 승객 만족도가 높아 서울 주요지역 호텔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는 불법드론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공항에서 이상행동을 하는 승객에 대해 사전 대응하는 행동탐지 범위를 보안검색구역에서 일반구역으로 확대한다. 생화학물질 등 신종 테러 수단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가방 속 노트북이나 액체물질 검색이 가능한 첨단 보안장비 도입 계획도 수립한다.
한국과 미국 항공보안 직원교류도 확대하고 항공보안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인 항공보안전문가 채용도 함께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