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최 한 달여 앞서 7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여성영화제 트레일러를 제작한 구혜선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세계 여류 감독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4월 7일에 개최될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여성영화제)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이 7일 회현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0층에서 열렸다.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 키워드는 ‘활개’다. 어려운 시대에 살아가는 여성들이 생명력을 지니고 새로운 차원을 여는 것을 뜻한다”며 “제1회부터 12회까지 급변하는 한국사회 속에 삶을 살아가는 여성을 화두로 던졌으나 올해는 타자를 향해 자신을 개방해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성영화제는 이주여성들의 출품도 눈에 띈다.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카메라에 희망 담는 샐러드 우먼’이라는 이름으로 이주여성들이 직접 만든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국에 시집온 지 10년이 넘는 이주여성의 삶을 그린 야마다 다카코 감독의 <뱃노래>,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온 여성이 처음 김치를 담그는 내용을 다룬 이지니 감독의 <나의 첫 김치>, 한국에 엄마를 따라온 아들이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 소고 나미에 감독의 <유카타> 등 작품들은 주로 생활에 기반을 뒀다.

변재란 공동집행위원회는 “여성영화제가 진지하고 학술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는 관객에게 다가가는 영화제로 꾸밀 것”이라고 전했다.

트레일러를 제작한 구혜선 감독은 “공간과 활개를 키워드로 건조한 도시, 몽환적인 만남, 청각장애와 피아노, 과거와 현재의 교차 등 색다른 울림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에서 30여 개국, 총 110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도리스 되리의 <헤어드레서>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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