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규모 선거인단 구성..경선 흥행 집중
민주당, 한나라당 경선대응 흥행 카드 찾기 골몰

(춘천=연합뉴스)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경선방식 및 일정을 비롯해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경선 흥행을 위한 묘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7일 각 정당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3만4천여명 규모의 직접 선거인단과 8천여 명의 전화 여론조사 참여자 등 총 4만2천여 명의 경선 참여인단을 구성키로 하고 내달 4일 후보를 확정한다.

한나라당은 오는 9~18일까지 2만1천여명 규모의 국민선거인단을 모집하고 나머지 2만1천여명은 당원으로 충원하고 내달 3일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를 열어 18개 시.군별로 분산 투표를 시행하고 나서 4일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경선 후보자 접수는 오는 14~15일 진행되며, 오는 22일 선거인명부 확정과 함께 23일부터 12일간 경선 레이스가 펼쳐진다.

경선에 참여할 후보군도 속속 드러나 엄기영 전 MBC사장과 이호영 전 이명박대통령예비후보특보, 최흥집 전 강원도정무부지사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공정한 경선을 위해 지난 6일 3명의 예비후보와 도내 7개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고 '엄정중립'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경선관리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번 주부터 경선 흥행을 위해 경선방식 및 선거인단 구성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후보자 공모 마감일인 오는 9일까지 접수상황을 지켜보고 나서, 오는 13일께 한나라당의 대규모 선거인단에 맞서 당원 투표와 국민 경선을 각각 50%씩 포함하는 것을 비롯해 여론조사에 일정부분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는 방안 등 경선방식을 구체화하거나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경선 참여 후보와 방식이 결정되면 내달 초까지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나 야권연대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한나라당에 앞서 후보를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민주당 경선에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문순 전 국회의원과 이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선언 및 기자회견을 한 조일현 전 국회의원, 오는 10일께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인 이화영 전 국회의원으로 압축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경선이 현재 3자 구도로 짜여지며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제3의 후보에게도 문호를 개방, 경선판을 키워 후보군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당의 외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강원도당은 오는 10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자 신청을 받는 데 이어, 18~19일까지 당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인다.

후보자를 선출하는 당원 총투표는 21~25일까지 시행되며 현재 당내에서는 배연길 도당위원장과 엄재철 전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참여당 도당은 오는 15일 회의를 갖고, 선거방침과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진보신당 도당도 오는 12일 도당 운영위원회를 열고 도지사 후보자 선출 방법 등에 대한 1차 회의를 갖는다.

군소정당들은 현재 야권연대에 대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각 당의 후보군들은 본선 승리에 앞서 예선전인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한 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는 이날 강릉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도 현안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당선되면 영동지역에 제2청사를 두고 경제부지사를 상주시키겠다는 등 민심행정 대장정을 이어가면서 영동권 표심 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영동지역 출신인 같은 당 최흥집 예비후보는 이날 춘천 풍물시장에 이어 횡성과 원주에서 유권자를 상대로 얼굴을 알리는 등 영서지역 세 확산에 주력했다.

그동안 영서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했던 이호영 예비후보도 이날 고향인 강릉에서 표밭갈이에 나서는 등 당분간 영동지역에서 표지키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는 전날 영동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7일은 춘천 풍물시장과 춘천시청을 찾는 등 세 결집에 나섰다.

또 이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선언을 한 조일현 전 의원은 "도민의 자존심을 살리고 이광재 전 지사의 꺾여진 정치적 꿈을 이어주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 전 지사의 공약을 완성해 도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히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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