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등록문화재 제775호 김천 나화랑 생가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3.9
국가등록문화재 제775호 김천 나화랑 생가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3.9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3곳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9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김천 나화랑 생가’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과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총 3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5호가 된 ‘김천 나화랑 생가’는 광복 후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나화랑(본명: 조광환)이 태어나 자란 곳으로 과거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또한 동시대 활동했던 음악가의 생가가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현존하는 생가라는 점에서 음악사‧지역사 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

나화랑(1921~1983)은 ‘열아홉 순정’ ‘무너진 사랑탑’ ‘늴리리 맘보’ 등 생애 500여 편의 가요를 작곡했고 수많은 음반을 제작해 한국 대중가요 보급과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크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6호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은 한국전쟁 이후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에서 설악산, 서귀포, 무등산 등 국내 명승지에 건립한 관광호텔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남아있는 건축물로 관광사적 의미가 크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임시 피난처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지역의 근대사적 가치도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중앙동·항남동 일대/1만 4,473㎡)」은 조선 시대 성 밖 거리의 흔적들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제국기부터 지속해서 조성된 매립지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번화하였던 구시가지의 근대 도시 경관, 건축 유산이 집중적으로 보존되어 있어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공간 내 개별문화재로 등록한 ‘통영 구 통영목재’, ‘통영 김상옥 생가‘ 등 9건은 근대도시 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산업사 등에서 가치가 높다.

아울러 ‘김천고등학교 본관’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수원역 급수탑’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간행된 대표적인 불교 종합 잡지인 ‘불교’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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