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을 믿을 수 없는 5가지 이유’ 화제… 외국 프리랜서 기자의 일침
‘한국언론을 믿을 수 없는 5가지 이유’ 화제… 외국 프리랜서 기자의 일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익명성.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라파엘 라시드 “한국 언론 형편없어… 가짜 뉴스 분간 어려울 지경”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한국에 대한 웹매거진 ‘코리나 에스포제’의 공동설립자인 라파엘 라시드가 “한국 언론은 가짜 뉴스를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한국 언론을 신뢰할 수 없는 5가지 이유를 밝혔다.

라시드가 온라인에 게재한 ‘한국 언론을 믿을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_라파엘의 한국살이’라는 글을 8일 살펴보면 그는 “한국의 언론은 형편없다. 뉴스를 아무리 읽어도 어떤 것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가짜 뉴스인지 도무지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아무리 너그럽게 생각해도 한국 미디어는 정도를 넘어섰다. 독자를 기만한다고 밖에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의 위기 속에서 이 ‘미디어의 역할’은 더욱 돋보였다”며 “너무 많은 소문과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사실들, 잘못된 정보들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번져나가는 상황 속에서 수많은 언론은 그저 사회적 불안감, 패닉, 좌절, 무질서를 야기하는 이 모든 것들을 무분별하게 ‘팩트’라고 반복 보도할 뿐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미디어의 목적이란 그저 더욱 많은 클릭과 뷰, 좋아요의 개수를 위한 것이 전부인가 싶을 정도로, 거의 폭격에 가까운 모양새였다”며 “누구나 미디어가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팩트가 될 수 있는 지금, 도대체 뭐가 진짜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라시드는 팩트체크의 누락, 사실의 과장, 표절, 사실을 가장한 추측성 기사, 언론 윤리의 부재를 한국 언론을 믿을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로 꼽았다.

그는 “매일 (한국) 뉴스를 읽을 때마다 적어도 이 중 하나의 문제와 맞닥뜨린다”며 “소위 말하는 ‘잘 알려진’ ‘평이 좋은’ ‘믿을 만한’ 온라인 매체에서도 (보인다)”고 했다.

그는 먼저 팩트 체크에 대해 “기사 속에서 부정확한 인용구나 숫자들을 발견하는 건 굉장히 흔한 일”이라며 “정부나 기업이 주는 보도자료에 대한 의심 자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000의 통계에 따르면’ ‘해외 유명 언론 000에 따르면’ 같은 구절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실제 000이나 해당 유명 언론사의 웹사이트에 한 번만 방문해도 그런 숫자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며 “보도자료를 대하는 언론의 자세는 그냥 ‘복붙(복사+붙여넣기)’이다. 팩트 체크는 없다”고 지적했다.

‘팩트 부풀리기’에 대해선 과거 홍보 회사에서 일했을 당시 고객이었던 해외 대기업의 요청으로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상황을 밝히며 설명했다.

그는 “투자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해외 대기업 임원은 ‘두고 봐야죠. 이상적으로는 꽤 많은 액수를 투자하고 싶지만…’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다음날 질문한 기자가 헤드라인에 ‘00회사: 한국에 00원 투자하겠다’고 적힌 기사를 냈다. 당연히 그 임원은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습니까? 나는 정확한 금액을 제시한 적이 없어요’라며 미친 듯이 화를 냈다”고 했다.

세 번째 이유인 ‘표절’에 대해 그는 “언젠가 한 칼럼니스트가 꽤 잘 알려진 한국의 영어신문에 기고할 자신의 칼럼을 교정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며 “몇 개의 문장을 구글에 검색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몇 개의 웹사이트에서 정확히 같은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추측성 기사’와 관련해선 “OO씨에 따르면, 전문가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소식통에 따르면 (심지어 SNS·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등은 아주 한국 미디어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표현”이라며 “일반적으로 서양 언론에선 주제가 워낙 민감해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할 파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익명으로 남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국에서는 주제를 막론하고 모든 취재원의 익명성을 보장한다. 바꿔 말하면 이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도 어렵고 사실을 꾸며내기 매우 쉬운 환경이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마지막 ‘언론 윤리의 부재’와 관련해선 “지난해 한 유명인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언론이 주목한 건 단순히 그의 마약 투약 혐의만이 아니었다. 그의 성 정체성 역시 화두에 올랐다”며 “동성애 ‘혐의’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가면서, 그의 성 정체성과 마약 투약 혐의를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을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임명희 2020-03-08 22:30:25
한국 언론은 대 혼란중!
칼보다 무서운것이 펜이란 사실을 망각한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