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무관함. ⓒ천지일보DB

입원중이던 78세 여성 환자 확진

대구서 왔다는 사실 숨기고 입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백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

8일 서울백병원 등에 따르면 이 병원은 입원 중이던 78세 여자 환자가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외래 및 응급실 등 병동 일부를 폐쇄 조치했다.

해당 환자는 지난 3일 구토, 복부 불편감 등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며 이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던 중 이날 오전 7시 코로나19로 확진됐고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 오후 다시 다른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환자는 대구에 머물다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딸의 집으로 왔다. 하지만 이 환자는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숨겼다. 앞서 이달 지난 3일 모 병원에 예약을 했으나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환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뿐만 아니라 입원기간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확인했으나, 환자가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 6일 청진에서 이상 징후가 보여 의료진이 X선 촬영과 흉부 CT를 시행했다. 이후 7일에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 환자는 결국 이날 오전 코로나19로 확진됐으며, 확진 판정을 듣고서야 의료진에 거주지가 대구라고 밝혔다. 대구에서 다닌 교회의 부목사가 확진이라는 사실도 털어놨다.

한편 병원 측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함께 진료기록과 CCTV를 확인, 해당 환자와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외래 및 응급실, 일부 병동 등은 폐쇄,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은 격리조치 중이다. 재원 환자에 대해 전원 검사를 하고 병상 재배치와 소독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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