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에이드리엔 아쉬트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오른쪽)이 동시에 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작년 6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에이드리엔 아쉬트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오른쪽)이 동시에 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을 기점으로 선두로 올라선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반격이 거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경선에서 14개 주 가운데 텍사스 등 10개 주에서 승리하며 독보적인 인지도를 실감했다. 바이든은 6일 현재 552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며 샌더스 의원을 누르고 트럼프 대통령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는 10일 열리는 ‘미니 화요일’도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바이든과 샌더스로 압축된 2파전에서 이들 두 후보는 미주리, 미시간, 노스다코타, 아이다호, 미시시피, 워싱턴주 등 6개주에서 경선에 돌입한다.

7일(현지시간) CNN은 이번 ‘미니 화요일’에서 6개주 중 125명의 대의원이 걸린 미시간주가 가장 핫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이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하며 주도권을 잡으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요 정치인들이 잇따라 바이든을 지지하고 나섰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57, 민주)은 6일(현지시간) 일리노이를 지역구로 하는 딕 더빈 연방 상원 원내총무, 로빈 켈리·마이크 퀴글리 연방하원의원 등과 함께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슈퍼 화요일’ 직후인 지난 4일 민주당원 5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54%가 바이든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샌더스가 이길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25%에 그쳤다.

여기에 중도 사퇴한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이 바이든을 지지한다면, 판세는 더욱 바이든 쪽으로 기울어질 전망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워런 의원은 중산층 가정을 위한 맹렬한 투사”라며 “그가 워싱턴과 매사추세츠, 선거 유세장에서 한 일은 사람들의 삶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왔다”며 워런을 극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치고 올라오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에게는 샌더스가 오히려 편한 상대라며, 바이든은 부담스러운 존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슬리피 조’라고 깍아내리며 ‘슈퍼 화요일’ 전부터 경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출마 공식선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아메리칸 드림을 파괴하는 사회주의자”라며 “슬리피 조(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우리가 ‘마술 지팡이’를 찾았다고 말해줘야 할 것”이라며 맹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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