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故 박경리 선생의 살던 집 ⓒ천지일보(뉴스천지)

토지책전, 박경리문학공원서 다음 달까지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故 박경리 선생의 손때가 묻은 박경리문학공원(문학공원, 소장 고창영)을 찾는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문학공원에 따르면 오는 18일 대구 덕원고 560명의 탐방예약을 시작으로 23일 부산대 국어교육과 학생 90명 등 각 학교에서 예약문의를 하고 있다. 매년 관람객이 늘어 2008년부터 7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는 8만 2000여 명이 문학공원을 찾았다.

특히 지난해 8월 15일 문학공원 인근에 ‘박경리문학의집’이 개관, 전담해설사가 배치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999년 단구동 일대 1만 641㎡에 조성된 문학공원은 박경리 선생이 <토지>를 집필했던 옛 집과 정원을 원형대로 보존했으며, 주변은 소설의 배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3개의 테마공원 ‘평사리 마당’ ‘홍이동산’ ‘용두레벌’로 꾸며졌다. 선생의 집필도구 등을 기증 받아 옛 집 1층에 집필실을 복원했으며, 2층에는 문인들의 사랑방을 마련했다.

공원 곳곳에는 박경리 선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시화전 형태로 양옆에 나열돼 있다. <우리들의 시간>은 ‘자존심을 버리고 낮아지자’라는 주제로 저작돼 자존심과 고집이 센 현대인들이 꼭 읽어볼 만한 박경리 작가의 시다.

옛 집을 중심으로 오른편에는 박경리 선생이 손수 가꾸던 텃밭이 있다. 여기에는 선생이 둘 째 손자와 나누던 대화 등 텃밭을 일궜던 일기 일부분이 돌판에 새겨져 있다.

▲ 故 박경리 선생은 손자들을 위해 손수 연못을 만들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집 앞으로는 선생이 손자들을 위해 만든 지름 3~4m 정도인 작은 연못이 있다. 돌비에는 ‘형태가 잡힌 뒤부터 나 혼자 매일 찌그러진 모자를 쓰고 작업을 하였다...…(후략)…’라는 내용이 있어 손자들에 대한 박경리 선생의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현재 문학공원에서는 강원역사교사모임이 주관하는 ‘소설 토지로 보는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라는 주제의 토지책전이 다음 달까지 열린다.

문의) 033-762-6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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