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나온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비상이 걸렸다(출처: 뉴시스)

미국 보건당국이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나온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비상이 걸렸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여행객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사망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BBC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멕시코, 하와이 등을 운항하는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70대 승객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미국 보건당국이 현재 탑승하고 있는 2천500명의 승객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지난달 이 배를 타고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온 뒤,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날 사망했다.

미국은 최근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집단 감염 사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멕시코로 향하다 급하게 샌프란시스코로 회항했으며 승객과 승무원 20여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확산 여파가 더 있을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배에는 현재 승객과 선원 등 2천500여명이 타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선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토안보부는 선내에 코로나19가 이미 퍼져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헬리콥터를 이용해 진단키트를 투하했으며 배와 탑승한 사람들의 검사를 시작했다.

크루즈 탑승 후 하선한 승객은 “탑승객들은 식당과 식료품가게, 치과에도 다니면서 아무 걱정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며 “이미 적지 않은 승객들이 하선한 후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고향으로 간 케이스도 많다”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멕시코를 다녀온 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당일 하와이를 향해 다시 출발했으며, 멕시코에 들렀다가 7일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BBC는 승객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명을 넘었고, 1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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