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재원 총괄단장 등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20 희망공약개발단 따뜻한 동행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재원 총괄단장 등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20 희망공약개발단 따뜻한 동행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27

공천지원 현역 탈락 비율 46%

TK 전체 변경 비율은 61%

김재원은 서울 재배치 가능성

주호영, 김부겸과 맞대결 성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공천에서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의원들을 무더기로 탈락시켰다.

전날의 홍준표 전 대표에 이어 통합당의 TK ‘물갈이’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TK지역 공천 심사 결과 총선 불출마자를 제외한 현역 의원 15명 가운데 6명을 공천 배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탈락한 현역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도) 의원을 비롯해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석기(경북 경주), 곽대훈(대구 달서갑), 백승주(경북 구미갑),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 등 6명이다.

이번 결정으로 TK지역 현역 의원 컷오프 비율은 46%에 달한다. 절반가량이 탈락한 것이다. 불출마자까지 포함하면 무려 현역의 61%가 바뀌게 된다.

다만 이번 현역 탈락자들이 4.15 총선에서 아주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김 위원장은 탈락 의원들이 다른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을 남겨 놨다. 그는 “원칙적으로는 우리 기준에 맞지 않지만 그런 부분들이 있다면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의원과 관련해선 “서울로 가기를 애초부터 희망했다”며 서울 험지 공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김상훈(대구 서구),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추경호(대구 달성군), 송언석(경북 김천시),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의원은 단수 공천됐다. 김재원 의원이 제외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도는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전략 공천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주 의원의 동의를 받았다”며 “꼭 필승해야 할, 반드시 이겨야 할 지역구이기 때문에 공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구 달서병에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단수 공천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 경선지역 및 전략공천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 경선지역 및 전략공천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9

미래통합당으로 당을 합치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은 강대식 전 동구청장과 김영희 전 육군 중령,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대구 외에 지역에선 부산 수영을 지역구로 하는 현역 유재중 의원이 공천에서 떨어졌다.

경남 김해을에 장기표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이 우선 추천됐다. 김해갑엔 홍태용 전 자유한국당 김해시갑 당협위원장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이곳들은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계열로 분류되다 최근 통합당으로 이적한 이동섭 의원은 서울 노원을에 단수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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