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76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5일 오후 경기 김포시 장기동 뉴고려병원에 마련된 안심외래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3.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76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5일 오후 경기 김포시 장기동 뉴고려병원에 마련된 안심외래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3.5

60대 이상 사망자 36명, 전체의 85%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42명으로 증가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메르스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배 이상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0시까지 35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경북과 대구 등에서 7명의 사망자가 더 늘어나면서 현재 사망자는 총 42명이다. 이는 지난 2월 19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뒤 15일 만이다.

2015년 메르스 발병 때 발생한 사망자 수는 38명이었다.

메르스 때는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수 나왔지만 코로나19는 다양한 경로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망자는 총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 아니라 경북 경주에서 갑작스럽게 숨진 사례도 나왔다. 국내에서 목숨을 잃은 외국 환자의 사례도 발생했는데, 11번째 사망자인 몽골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다.

13번째 사망자는 대구에서 발생했는데, 이 지역 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상이 부족해 집에서 기다리던 중 숨졌다.

지난 5일 0시 기준 사망자 35명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6%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0대 1명, 40대 1명, 50대 5명, 60대 11명, 70대 15명, 80대 이상 10명으로 비교적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5일 0시 기준 확진자를 기준으로 30대 0.2%, 40대 0.1%, 50대 0.4%의 사망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 환자가 포함되는 60대부터 치명률이 1.5%로 올라가 70대 치명률은 5.2%, 80대 이상은 8.0%를 기록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이 올라갔다.

국내 사망자들은 대부분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지난 4일 사망한 33번째 사망자의 경우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해 사망한 첫 사례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6088명으로, 2015년 메르스 발병 당시 환자 186명보다 약 30배 이상 많은 수다.

여기에 대구·경북지역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와 치료를 받을 병상조차 얻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대구 환자 4326명 중 1590명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582명은 경증환자를 담당하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2117명은 병상이 없어 입원을 기다리며 자가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환자 중증도를 분류해 중증환자를 먼저 입원시키는 방향으로 운영 중이며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의료체계를 개편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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