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애플 아이패드2를 본 삼성전자 임원의 감상이 갤럭시탭에 어떤 영향을 줄지 6일 국내외 관심이 높다.

특히 이돈주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 3일 공개된 애플의 새로운 태블릿PC 아이패드2의 얇은 두께와 가격 경쟁력이 인상적이라고 말하자 일부 외신들은 갤럭시탭 10.1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부사장이 아이패드2에 대한 감상을 말한 것은 지난 4일 서초동 사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다.

그는 아이패드2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부족한 부분은 보충해야죠"라고 답했고, 무엇을 보충하는지에 대해 "애플이 참 얇게 만들었다"며 "얇게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또 아이패드2의 가격이 기존 아이패드와 같다는 점에서 "가격도 현재 (갤럭시탭) 10.1인치가 7인치보다 높은데 고려해봐야죠"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하드웨어에서 자신감을 보였던 삼성전자가 아이패드2를 보고 두께와 가격 부문에서 자극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내용은 '삼성이 아이패드2의 두께와 가격에 도전의식을 느낀다(Samsung sees iPad 2's thinness, price as challenges)'라는 영문기사로 나갔고 프랑스 AFP 통신과 영국의 텔레그래프을 비롯한 외신과 IT정보 사이트들은 이를 인용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일부 매체는 "삼성 임원, 자사 태블릿을 부족하다고 했다"(텔레그래프), "삼성, 아이패드2 본 뒤 갤럭시탭 10.1 재고"(디지털트렌즈), "삼성이 갤럭시탭의 가격을 바꾸는 것을 고려한다는 소문이 있다"(가제츠앤드기즈모스) 등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 부사장이 '두께와 가격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겠다'라는 식으로 답변한 것"이라며 "우리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도 아이패드2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대형스크린에 안드로이드 허니콤과 삼성, HP, 블랙베리, 모토로라 등의 로고와 함께 '2011, 모방자의 해가 될까?'라는 문구를 띄우며 경쟁사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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