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18.4.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18.4.27

경색 국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주목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작년 10월 31일 문 대통령 모친상에 조의문을 보낸 지 5개월 만이다.

이로써 그동안 경색 국면에 있었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어올지 주목되고 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5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또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며 “남녁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빌겠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했다.

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이날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언급한 한반도 정세나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통해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그럼에도 김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지 하루 만에 김 위원장의 대남 유화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최근 북한에서도 코로나19 방역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에 남북보건 협력을 제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우리 정부가 당장 북한과 보건의료 협력에 착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남북보건과 관광협력을 위한 화해와 대화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이번에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관련 위로 친서를 보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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