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인데도 이슈는 온통 신천지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나쁜 소문이 빨리 전파되는 데는 여러 심리가 작용한다. 남들이 모르는 것을 전한다는 쾌감, 주목받고 싶은 욕구, 또 누군가는 특정 사실에 대비하기 위해 혹은 합리화하기 위해 나쁜 소문에 말을 더해 전한다. 이런 논리라면 신천지에 대한 나쁜 소문은 신천지의 성장을 두려워하는 기성교단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1년 만에 10만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한 신천지는 신도가 급감하는 기성교단에게는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마침 코로나19 사태에 신천지가 걸렸으니, 기성교단과 그들 편의 언론이 볼 때는 ‘신천지 죽이기’에 이보다 호재가 없다.

이런 분위기를 가장 잘 간파하는 이들은 정치인이다. 어디에 서야 표가 몰리는지 금세 간파하고 약자를 짓밟고 대중의 관심을 끈다. 실제 그렇게 발 빠르게 나선 이재명, 박원순 등의 지지율이 급등했다. 언론도 대중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주제가 뭔지 간파해 자극적인 헤드로 기사를 쏟아낸다. 누가 더 내가 쓴 기사를 볼 것이냐가 오직 관심사다.

개신교 대변지 CBS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국민 86%가 요구했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중앙일보는 해당 질문자체가 유도질문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일보는 신천지 총회 홈피가 해킹을 당하자 중학생 해커가 킥킥대며 웃는 표현을 그대로 헤드에 달았다. 이게 대한민국 언론의 수준이다.

처음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즈음 일부 확진자 신상이 공개돼 인권침해 우려가 제기 됐다. 그러나 막상 30만명이나 되는 신천지 신도의 신상 공개는 누구 하나 문제 삼는 곳이 없다. 지자체는 기준이 다른 명단을 갖고 명단이 맞네 틀리네 하면서 연일 ‘신천지 짓밟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세금 내고 법을 지키는 국민 중 짓밟혀도 되는 국민은 없다. 범죄자도 인권을 논하는 때다. 대통령 말 믿고 일상 생활한 국민을 ‘이단 프레임’ 씌워 난도질하고 자신들의 입지나 다지는데 악용하는 정치인, 언론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치르게 될 것이다. 세상만사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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