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설명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설명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중대본, 오전 11시부터 합동조사단 구성해 신천지 행정조사 실시

신천지 “뭐든 협조하겠다… 코로나19 사태 마무리되는 게 최우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방역당국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한 정확한 신도 명단을 확인하기 위해 행정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측이 ‘적극 협조’ 의사를 밝혔다.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전 11시 경기 과천시 소재 신천지 본부에 조사관들을 보내 행정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신천지는 “행정조사는 물론 정부에서 원하는 것은 얼마든지 다 해드릴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신천지 관계자는 “정부에 100% 다 협조하고, 모든 검사(조사)를 받겠다”며 “다른 어떤 것보다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는 게 우선이란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과천경찰서는 조사를 진행하는 중대본과 신천지 관계자들 사이에 혹시 모를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력을 파견했다. 그러나 신천지 측이 조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번 행정조사와 관련해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전 11시에 과천에 있는 신천지교회 본부에 대해 행정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중수본의 특별관리전담반, 방역대책본부의 역할조사팀, 검찰청 포렌식분석팀 등이 합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현장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신도 등 명단에 대해 일부 지자체 등에서 신뢰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자료 검증의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이뤄진 것이다.

주요 조사내용은 신도와 교육생의 인적사항 명단, 일체 예배별 출석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의 주소정보 등으로 기존에 제출한 명단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신도들의 감염경로와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하기 위한 방역관리 목적의 자료에 해당한다.

당국은 행정조사 결과에 대해선 향후 자료의 입수와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 2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신도 명단 누락 의혹’과 관련해 해명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천지 총회 행정서무는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질본) 모두 해당 직원이 직접 총회 사무실에 와서 서버에 있는 자료를 그대로 받아갔다”며 “특히 경기도는 2월 25일 경찰과 공무원을 대동해 압수수색 형식으로 명단을 가져갔기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도적 명단 누락’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질본에서는 각 지자체에 명단을 공유하면서 주소지를 기준으로 했던 것 같다”며 “신천지는 성도 분류를 주소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파와 교회 단위로 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각 교회로 명단을 요청하면 (질본이 공유한) 주소지 기준과는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천지는 전문 행정기관이 아니다. 교인들의 주소가 변경돼도 (해당 교인이) 제때 말해주지 않으면 교적부에 바로바로 수정할 수가 없다”며 “부족한 행정력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겠지만 저희들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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