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가별 확진자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4일(한국시간) 긴급하게 열린 코로나19 관련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의 신속한 진단역량과 확진자 조기 발견 노력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5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환자는 5766명으로 8만명이 넘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로 인해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는 96개국에 달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확진자 급증은 한국의 진단역량과 투명한 검역 조치로 인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뛰어난 진단역량 및 방역시스템을 토대로 의심환자를 조기발견하고 있다”며 “집중적 역학조사와 확진환자 조기치료 등에 역점을 두고 선제대응 및 정보의 투명한 공개 원칙하에 총력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대응에 있어서는 이미 피해극복 지원 및 경기대응을 위해 20조원 규모의 종합패키지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추가로 11조 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확정해 내일 국회에 제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MFC는 코로나19의 세계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단기 성장전망이 저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수요 충격으로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및 국민건강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재정·통화정책 등 각국의 정책대응과 함께 국제공조가 매우 긴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IMFC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취약한 국가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IMF가 금융지원이 필요한 국가들을 지원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IMFC는 국제통화기금(IMF) 24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된 IMF 총회 자문기구로, 통상 IMF 24개 이사국 대표만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G20 국가 중 현재 IMF 이사국이 아닌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등 4개국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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