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DB

의료계 “일반 환자에 집중 방역 필요해”

서울, 한 아파트서 12명 감염된 사례도

중대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중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유증상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신천지 교인 외 일반 환자에 집중해서 방역체계를 가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명확한 연관성이 파악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지역사회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현재 전국 곳곳에서는 신천지 교회와 무관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확진자 규모가 수십명으로 늘어난 경우도 발생했다.

충남 지역의 경우 줌바댄스 교습이 있었던 천안의 운동시설을 중심으로 80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댄스 강사는 교회에서 신도 수십명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장소는 교회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부산 온천교회의 경우 33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파악됐고,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칠곡밀알사랑의집 관련 24명이 각각 확진 환자로 판정을 받았다. 서울의 경우엔 한 아파트에서 12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사례도 나왔다.

이 같은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명단이 확보된 신천지교회와 달리 감염원을 포함한 접촉자 파악이 어려워 방역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접촉자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에 대해선 개개인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이유는 신천지 외부에서 발생하는 지역사회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도 이 같은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한 바 있다.

중대본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이제 의료계와 각 지자체, 정부의 노력과 함께 국민 개개인의 1차 방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개개인의 1차 방역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1∼2주가 중요하다”며 “일반 시민의 경우 마스크 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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