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코로나보다 신천지가 더 이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신천지 신도의 비율은 급격히 줄고, 일반인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지만, 어찌된 일인지 신천지 이슈는 가라앉질 않는다.

2일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나서 국민과 정부에 사과를 한 날에도 신천지 관련 이슈는 엉뚱하게 박근혜 시계였다. 이를 신나게 보도하는 언론과 이에 맞장구치는 정치권의 행태에 코로나로 가야할 관심은 또 흩어졌다. 언론이 얼마나 말초적으로 변질됐는지 보여주는 부분이 신천지 기자회견 기사와 함께 등장한 ‘실세2인자 여인’ 보도다. 이번 신천지 기자회견 전후에 등장한 신천지 관련 이슈에 대한 답을 신천지에 물어 정리했다.

◆박근혜 시계 논란… 착용은 왜?

2일 신천지 기자회견 후 인터넷을 달군 건 ‘이만희 총회장 사과’가 아닌 ‘박근혜 시계’였다.

이만희 총회장은 왜 박근혜 시계를 이 민감한 시기에 찬 걸까?

신천지 측 답은 다소 싱겁다. “과거 한 신도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이 총회장이 원래 착용하던 것”이라고 했다. 이런 이유로 박근혜 시계가 진품인지, 짝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일부 언론은 이 총회장이 일부러 그 시계를 보여주려 안에 짧은 와이셔츠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천지 관계자는 “원래 열이 많아 평소에도 안에 짧은 팔을 입는다”면서 “평소 시계, 넥타이 장신구 등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평소 입던대로 입고, 평소 착용하던 대로 찬 시계를 두고 언론과 정치권이 ‘소설’을 쓰고 있는 셈이다. 만약 신천지 총회장이 아닌 일반 대형교회 목회자가 이런 기념품 시계를 착용한 사실이 확인됐다면 ‘검소하다’고 대서특필이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기자회견에 신천지 실세 2인자 등장?

박근혜 시계 논란과 더불어 인터넷을 달군 이슈는 ‘신천지 실세 2인자’ 등장이었다. 일부 언론은 기자회견 시 이만희 총회장에게 귓속말을 전한 여인을 지칭하며 ‘신천지 실세 2인자’ 아니냐고 추정했다.

이런 주장과 관련해 “어이없어 웃었다”는 게 신천지 측 답변이다. 언론이 2인자라고 지목한 여성은 요한지파 과천교회 행정서무로 확인됐다. 신천지 관계자는 "현재는 총회장 수행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위로 치면 200인자도 안 된다"고 전했다.

신천지는 크게 총회와 12개 지파로 구성된다. 이만희 총회장을 정점으로 아래 총회 총무가 있고 24개 부서장, 부마다 과장, 직원 등이 있다.

◆ 이만희 총회장이 새누리당 당명 작명?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새누리당 당명을 지었다는 주장은 선거철마다 등장해온 얘기다. 과거 신천지 탈퇴자가 주장한 내용으로 보수당과 신천지를 엮기 위해 지속적으로 악용됐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만희 총회장이 ‘새누리당’의 당명을 지은 적이 없고,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로고. ⓒ천지일보 2020.3.4
새누리당 로고. ⓒ천지일보 2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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