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조당 권역 복원조감도 (출처: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3.4
계조당 권역 복원조감도 (출처: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3.4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 왕세자의 정당(正堂)인 계조당(繼照堂)에 대한 복원공사가 시작된다.

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왕세자의 공간, 동궁의 정당(正堂)인 계조당(繼照堂)에 대한 복원공사를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당은 나라의 정치를 신하들과 의논하거나 집행하는 곳이다. 정당인 계조당은 1868년(고종 5년) 경복궁 중건 시 건립. 왕세자가 조하(朝賀)를 받기 위한 동궁 내의 정당(正堂)으로 주로 이용했다.

궐내의 동쪽에 자리 잡은 동궁(東宮) 권역은 왕세자의 공간으로, 외전과 내전을 갖춘 궁궐 속 작은 궁궐이다. 특히, 계조당(繼照堂)은 신하가 왕세자에게 조하(朝賀)를 드리고 진찬(進饌)을 여는 등 동궁의 정당(正堂)으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조선 왕조의 권위와 후계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조선 왕실의 권위를 지우고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박람회인 조선물산공진회의 행사 공간으로 경복궁을 활용하면서 동궁의 주요 건물들은 철저히 파괴됐다. 현재는 1999년도에 복원한 자선당(資善堂)과 비현각(丕顯閣) 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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