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경기도 과천 본부교회에서 유월절 기념예배 및 제34차 정기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이만희 총회장이 총평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18.1.15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경기도 과천 본부교회에서 유월절 기념예배 및 제34차 정기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이만희 총회장이 총평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DB

‘14만 4000 구원‧재림예수‧영생’ 논란

신천지 교리 아닌 기독교발 ‘가짜뉴스’

언론, 공정 보도 위해 삼각확인 필요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의 시선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쏠렸다. 신천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신천지 교리도 자주 언급되고 있지만, 전혀 다른 내용이 신천지 교리로 둔갑하는 등 정보 오염이 심각하다. 신천지 측에 묻지도 않고 비방자들의 주장만 인용하는 행태는 사실 왜곡은 물론 ‘가짜뉴스’로 인한 언론사 망신을 자초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언론이 주로 비판하는 신천지 관련 교리는 ▲14만 4000만 심판 날에 구원받음 ▲이만희 총회장을 재림예수로 숭배함 ▲영생 등이다. 본지가 관련 교리의 진짜 의미를 신천지 측에 직접 확인했다.

◆14만 4000명만 구원 받나?

신천지는 14만 4000만 심판날에 구원받는다고 가르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신천지에서는 14만 4000만 구원받는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신천지 홈페이지에 공개된 ‘신천지 오해와 진실’ 게시판에 등록된 ‘한기총 신학의 거짓교리(14만 4000에 대한 거짓 증거와 새천지의 바른 증거)’에는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교리가 나온다.

이에 따르면 신천지는 계시록 7장 기록을 근거로 ‘14만 4000명과 셀 수 없이 많은 흰무리’가 모두 구원받는 대상이라고 가르친다. 14만 4000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지도자로 흰무리는 백성의 입장으로 구분될 뿐이다. 신천지에서 ‘14만 4000명만 구원받는다’고 가르친다는 세간의 주장은 거짓말일 뿐만 아니라 신천지를 이단·사이비로 낙인찍기 위한 악의적 의도가 다분한 표현이라 분석된다.

◆ 이 총회장을 재림예수로 숭배?

다음은 이 총회장을 재림예수로 숭배한다는 주장이다.

신천지에서 출교된 자들의 대표적인 주장이지만, 사실 이 총회장을 재림예수로 숭배하려고 시도한 자들은 다 신천지에서 제명을 당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재 자칭 신천지 전문가로 언론에 등장하는 신모씨다. 그는 신천지 내부에서 교육장으로 있을 당시 ‘이만희 총회장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 등 주장을 하다가 이 총회장에게 발각돼 쫓겨났다. 신천지 내부에서는 이 총회장을 예수와 동일시하는 이런 행태를 엄격히 경계하고 있다.

신천지는 이만희 총회장을 계시록이 성취될 때 예수가 보낸다고  ‘약속한 목자’ 곧 예수의 대언자라고 지칭한다. 예수가 어떻게 예수 자신을 대언자로 보내겠는가? 이러함에도 이만희 총회장을 재림예수로 숭배한다는 세간의 주장 또한 신천지를 사교집단으로 몰기 위한 기성교단의 주장일 뿐이다.

◆ 이만희 총회장이 신천지 교주?

현재 주요 언론에서 공식 직함이 있는데도 이만희 총회장을 교주라고 지칭하는데 이는 주의가 요구된다. 교주라는 표현은 특정종단을 이단·사이비로 몰아가기 위해 기성교단이 악의적으로 쓰는 표현으로, 객관적 보도를 하는 언론이 결코 써서는 안 될 표현 중 하나다. 사람을 종교의 주인 즉 교주(敎主)라 칭하는 것 자체가 악의적이고 그 뜻을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됐다는 게 신천지 측의 주장이다.

신천지는 홈피 신천지 소개 코너를 통해서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중 ‘예수교’와 관련해 “예수교(예수敎)라 함은 교명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신천지의 교주가 예수님이심을 의미한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

◆ 신천지가 영생 주장?…영생은 성경교리

신천지를 비방하기 위해 자주 언급되는 것이 신천지에서 ‘영생’을 주장한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생은 기독교의 경서인 성경의 핵심 교리이며, 신천지가 만든 교리가 아니다.

신천지에서는 성경에 기록된 영생을 가르치고 믿을 뿐이다. 여기서 말하는 영생은 육체 이대로 영생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영생 논란이 일자 이만희 총회장은 “내가 한 설교를 다 들어봤지만, 이 몸 이대로 영생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고린도 전서 15장에도 우리 몸이 (썩을 것이 썩지 않을 것을 입어) 변화되어 영생할 때가 있다고 했기에 성경에 기록된 대로 영생을 가르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즉 현재 인간이 지닌 육체 이대로는 영생할 수 없지만, 성경대로 영생할 수 있는 몸으로 변화되면 가능하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성경에는 영생이라는 단어가 53번이나 등장하며, 예수의 제자 요한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쓴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 성경의 기록목적을 밝혔다.

요한복음 5장에는 예수가 당시 유대인들이 '영생'을 얻고자 성경을 상고하면서도 정작 영생의 답을 아는 예수에게 나오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는 내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기성교단 “영생 믿는다” 매주 사도신경

신천지에서 영생을 주장한다고 비방하는 개신교단도 사실 매주 예배 때마다 사도신경을 읊조리며 영생과 부활을 믿는다고 신앙고백을 하고 있다. 사도신경은 예수 사후에 신학자들이 만든 것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몸이 다시 사는 것(부활)과 영원히 사는 것(영생)을 믿는다”고 돼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영생은 정말 육체 이 모습 이대로 영생하는 것을 믿는다는 것이고, 사후에 썩어 없어진 육체가 다시 부활 할 것을 믿는다는 문자 그대로의 믿음이다.

실제 이런 믿음 때문에 기독교는 오랜 세월 화장을 하지 못하게 했다. 이렇게 매주 읊조리면서 신천지에서 영생을 말하면 마치 신천지가 성경에 없는 교리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비방하고 있으니,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셈이다.

이처럼 본지가 확인한 바 신천지 교리에 관해 세간에 알려진 정보 대부분은 가짜뉴스였다. 신천지 교리를 비롯해 주요사안에 대해 신천지 측에 삼각확인 없이 기사를 쓸 경우 가짜뉴스 생산에 일조한다는 면에서 각 기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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