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정당, 정치 신인, 실종된 정책, 文정부 향한 피눈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3일 천지일보 본사에서 진행된 천지TV ‘박상병의 이슈펀치(60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묻힌 정치권의 눈물을 다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15총선이 40여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제3지대 판은 넓어졌는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두 거대 정당 간 싸움으로 몰입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이슈가 쏠리면서 국민의당과 민생당 등 대안정당으로 나온 정당이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면서 “그래서 첫 번째 눈물은 제3지대 정당의 눈물”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완 천지일보 기자도 “국민의당, 민생당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힘을 못 쓰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예전처럼 두 거대 양당으로 몰입돼 버렸다”고 진단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27

박 평론가는 두 번째 눈물은 정치 신인의 눈물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 꽃은 선거다. 21대 총선은 굉장히 중요한데, 예비후보나 정치신인이 자신을 알리고 싶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밖에서 악수도 못한다. 명함을 줘도 안 받는다”면서 “현역 정치인에 비해서 굉장히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김 기자는 “현역 의원과 달리 인지도가 없는 예비후보들은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굉장히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게다가 선거구 획정이 1년 전에 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아직 안 되고 있다. 정치 신인은 기득권 앞에서 울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싸고 특정지역, 특정인, 특정종교만 나오고 있고, 정치꾼들의 여론 나눠먹기의 볼모가 됐다”고 지적했다.

박 평론가는 세 번째 눈물은 코로나19 사태에 묻힌 정책이라고 짚었다.

그는 “선거를 40일 정도 앞두고도 정책이 안 보이는데, (유권자는) 앞으로 무엇을 보고 찍어야 하는가”라며 “코로나19 사태 탓이라고 하지만, 그건 그것이고 정책을 제시하면서 코로나19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치 얘기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3.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3.3

네 번째 눈물은 문재인 정부를 향한 피눈물이라고 박 평론가는 전했다.

박 평론가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은 문재인 정부를 믿었는데, 지금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굉장히 패착이 많았다. 게다가 마스크 사재기 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커졌고 이게 문재인 정부의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박 평론가는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새로운 나라가 맞는가’란 의구심을 갖는다. 질병과 관련해 특정인, 특정단체를 꼬집어 이야기하는 건 옳지 않다. 그들도 피해자”라며 “거기에 대해서 남 탓을 해선 안 된다. 정부가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스크 대란에 대해 “그동안 마스크를 중국 쪽에 넘겼나? 정부가 관리를 못 했나? 계획이 잘못됐나? 그런 논란 속에서 국민은 피해자”라며 “과연 지금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 아니란 얘기다. 중국에 대해서도 저자세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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