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DB

권준욱 “확진환자 맞으나 시기가 늦어”

네티즌 “신천지로 몰아가는 거 티난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방문한 신천지 신도 가운데 1명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으나, 확진 자체가 2월 하순에 가까운 시기라 앞서 발생한 대규모 감염에 영향을 줬다고 보긴 어렵다는 보건당국의 설명이 나왔다.

3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1월 이후에 우한을 다녀온 사례와 관련해 2건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1건은 일단 환자가 아니며, 또 1건은 환자로 확인하고 있으나 시기로 볼 때 발생 시기 자체가 상당히 (늦은) 2월 하순”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서 크게 발생한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의 (코로나19) 유행에 있어서 (우한 신천지 신도가) 어떤 초기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기는 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초기 확진자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주로 2월 7∼10일과 14∼18일께 증상이 나타났다. 신천지 관련 첫 환자인 31번 환자(61, 여, 한국인)는 2월 16일 마지막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여했고 바로 다음 날 확진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선 “정부가 어떻게든 코로나19의 책임을 신천지로 몰아가려는 게 티가 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이디 ‘fink****’은 “신천지가 잘한 짓은 없지만 정부도 신천지로 몰아가려는 게 넘 티나서 역겹다”며 “(조사된 내용을 봤을 때) 신천지 방문 신도 탓으로 몰고 가려면 잠복기가 4주 이상이란 말이라 앞뒤가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gpe2****’는 “어떻게서든 신천지랑 우한 연결시키려고 발악 떨고 있는데 확실한 증거는 찾지 못하고 있다”며 “완벽하게 신천지 책임으로 돌리고 싶은 정부의 마음의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 근데 어쩌나 안 나오는데”라고 비꼬았다.

1월과 2월초 대구를 방문했던 중국인 학생들로 인해 코로나19가 전파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yese****’은 “언론이나 정부나 신천지한테 뒤집어씌우고 싶은데 애초에 중국인 입국제한 안 해서 이렇게까지 감염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1월말에 대구에 중국인 수학여행객이 1000여명 입국했고, 그 외 중국인 몇만명이 입국해서 감염된 듯”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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