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유세장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지지자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유세장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지지자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2020년 미국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민주당 중도 성향 주자들이 줄줄이 하차하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밝혀 코너에 몰렸던 바이든이 다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BBC는 3일(현지시간) 하차한 부티지지 전 시장과 클로버샤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면서 지난해 들어 샌더스 의원에게 뒤처지며 어려움을 겪었던 바이든이 다시 반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4차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고 압승했다.

BBC는 사퇴한 후보들이 샌더스가 아닌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독주를 막고 바이든이 다시 회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샌더스와 바이든의 뜨거운 한판승부가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세 차례 경선에서 패한 바이든은 오는 3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의 30%이상을 선발하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샌더스를 추격하기 위해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바이든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하자, “미국은 혁명을 원하지 않는다. 여러분이 나를 부활시켰다”며 상당한 지지층을 얻고 있는 부티지지를 앞세우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우리 당을 다시 단합시키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민주당 내 중도 주자로 분류돼온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경선 포기 소식을 알렸다며 클로버샤도 바이든을 지지함에 따라 바이든과 샌더스의 대결은 더욱 확고히 됐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바이든은 흑인 유권자가 많은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압승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48.4%의 지지를 얻어 2위 샌더스 후보(19.9%)를 압도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8.2%)의 표까지 얻게 된다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한편, 슈퍼 화요일 경선지인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난 2월 28일 UC버클리 여론조사 결과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 25%가 샌더스 의원, 21%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12%가 부티지지 전 시장, 10%가 바이든 전 부통령, 7%가 클로버샤 의원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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