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3일 0시 기준 4912명 집계돼

20대 비중 중국보다 많이 차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가 4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우리나라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전 세계와 달리 다른 양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전파력과 20대 환자 비율이 높았으며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밀접한 접촉이 장시간 다수 발생한 데다 교인 중 상당수가 20~30대 여성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600명이 늘어나 총 4812명으로 집계됐다.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던 지난달 26일 하루 284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27일 505명→28일 571명→29일 813명으로 추가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지난 1일 586명으로 증가세가 잠시 잠잠한 듯 보였으나 신규 환자는 다시 600명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누적 확진자 1000명(2월 26일)까지 37일이 걸렸지만 1000명에서 2000명까지는 이틀, 2000명에서 3000명까지는 단 하루 만에 돌파했다. 4000명 선도 이틀 만에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 등이 추정한 코로나19의 기초감염 재생산지수(R0)는 1.4~2.5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생산지수란 감염자 한 사람이 감염 가능 기간에 직접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평균 인원을 뜻한다. 재생산지수가 1.4~2.5로 나왔다는 것은 확진자 1명에게 노출된 1.4~2.5명이 추가로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대구의 경우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 교인 중 46.1%가 진단검사를 모두 마쳤으며 검사결과가 통보된 3350명 중 68.1%인 2283명이 양성인 것으로 판명됐다.

10만 9591명이 검사를 받아 4212명이 확진된 전국 양성률 3.8%와 비교하면 18배나 차이가 난다.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돼 있다. 지난 2일 0시를 기준으로 4212명 중 57.4%인 2418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집단 발생 규모가 큰 청도 대남병원은 2.8%(1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뿐 아니라 다른 국내 확진자 특징은 20대 비율이 가장 많다는 점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9.3%(1235명)로 확진 환자 10명 중 3명은 20대란 얘기다.

이어 50대 19.8%(834명), 40대 15.0%(633명), 60대 12.6%(530명), 30대 12.0%(506명), 70대 4.5%(192명), 10대 4.0%(169명), 80세 이상 1.9%(81명), 9세 이하 0.8%(32명) 순이다.

WHO 국제전문가팀이 중국과 공동으로 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30~60대 환자가 250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9.4%이다. 반면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의 77.8%는 30~69세이며 중간 나이는 51세다.

20대 환자 비율이 많은 것도 주된 감염 경로인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2일 “신천지 교회 교인들 중에 많은 부분이 20~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어 그 연령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을 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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