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검체 채취” 한밤에 경찰 이끌고 간 이재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경기도가 밝혔다.

이날 경기도는 “전날(2일) 오후 과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채취한 이만희 총회장의 검체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 총회장은 전날 경기도 가평 평화연수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간병원인 가평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식기록상 확인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이 총회장의 검체 채취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엔 이 총회장의 검체를 채취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신천지 관계자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에 이 지사는 강제로라도 검체를 채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오후 6시 30분쯤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 즉시 보건소의 검체 채취에 응하지 않으면 현행범으로 즉시 체포해 경찰에 인계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강제 역학조사 현장을 지휘하겠다며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을 대동해 오후 7시 20분께 수원에서 이 총회장이 있는 가평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 총회장은 이 지사가 도착하기 전에 연수원을 나왔다. 그는 이 지사가 연수원에 도착했을 무렵 과천보건소에서 차량에 탑승한 채 진행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천시는 코로나19 검사결과 신천지 총회 임원 14명과 신천지 요한지파 임원 11명도 모두 이날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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