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연임이 내정된 가운데 야권이 반발하고 있어 청문회에서의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4일 논평에서 “언론을 장악하고 방송을 통제해서 권력의 누수를 막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철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방통대군’의 연임을 막고 언론의 독립성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시중 위원장의 낙마를 통해 정권의 ‘시중’을 드는 방통위가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과정에서 진두지휘를 맡았던 최시중 위원장의 연임은 그 자체로 국민에 대한 도전이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언론장악과 방송 민주주의를 파괴만을 일삼아 온 최시중 위원장 연임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며 “청문회는 최시중 위원장 연임을 묻는 청문회가 아니라, 최 위원장의 그간 반민주 만행을 낱낱이 드러내는 심판과 탄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이명박 대통령은 최 위원장을 3년 임기의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최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오는 25일이 임기 만료인 최 위원장이 국회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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